[UEFA] 독일 라이프치히, 황희찬의 잘츠부르크 탓에 챔스리그 출전 금지?

[UEFA] 독일 라이프치히, 황희찬의 잘츠부르크 탓에 챔스리그 출전 금지?

임병선 기자
입력 2017-05-14 09:56
수정 2017-05-14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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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돌풍의 2위를 확정한 RB 라이프치히가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4연패를 확정한 FC 레드불 잘츠부르크 때문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나서지 못하게 될까?

라이프치히는 14일 레드불 아레나로 불러 들인 바이에른 뮌헨과의 정규리그 33라운드 홈 경기에서 시즌 우승을 조기 확정한 바이에른 뮌헨에 난타전 끝에 4-5로 졌다. 하지만 승점 66의 라이프치히는 3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지동원이 2분 출전한 아우크스부르크와 1-1로 비겨 승점 61에 머무른 바람에 승점 차가 5가 돼 남은 두 경기 결과에 관계 없이 2위를 확보했다.

라이프치히는 분데스리가 1~3위에게 주어지는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조별리그 직행 티켓을 확보했다.

하지만 황희찬이 83분을 뛴 잘츠부르크가 같은날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레드불 아레나로 불러 들인 라피드 빈과의 33라운드 홈 경기를 1-0 승리로 장식하고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네 시즌 연속 우승을 확정하면서 문제가 복잡해졌다.

UEFA 규정에 따르면 한 회사나 스폰서, 개인이 운영하는 두 팀은 UEFA 대회에 동시에 출전할 수 없고 리그 성적이 높은 한 팀만 나가도록 하고 있다. 승부조작의 불씨를 아예 없애겠다는 뜻이다.

공교롭게도 두 팀 모두 오스트리아 에너지음료업체인 레드불의 스폰서를 받고 있다. 잘츠부르크는 팀 명칭에 레드불이 붙지만 라이프치히는 스폰서의 이름을 팀 명칭에 사용할 수 없다는 분데스리가 규정에 따라 레드불 대신 약자인 ‘RB’를 붙였다.

결국 두 리그의 수준 차이에도 불구하고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에서 우승을 차지한 잘츠부르크가 독일 분데스리가 2위 라이프치히를 대신해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 나갈 수 있다. 잘츠부르크는 대회 2차 예선부터 출전하는데 창단 다섯 시즌 만에 처음 본선에 나간다.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날아갈 위기에 처한 라이프치히 관계자는 “우리는 UEFA의 모든 규정을 따른다. 절대로 UEFA 챔피언스리그에 나서지 못하는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UEFA가 라이프치히와 잘츠부르크가 동일한 스폰서를 받지만 구단 소유권이나 운영이 독립적으로 이뤄진다는 판단을 내려야만 라이프치히는 UEFA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할 수 있다. UEFA는 “구단 소유권에 관련된 모든 규정을 확인하고 있다”며 “모든 유럽 리그가 마무리되는 6월까지 결론을 내릴 예정”이라고 원론적인 답변만 내놓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독일 프로축구 RB 라이프치히의 마르셀 사비처(오른쪽)가 14일 바이에른 뮌헨과의 분데스리가 정규리그 33라운드 선제골을 터뜨린 뒤 유수프 풀젠과 함께 그라운드를 내달리고 있다. 라이프치히 AP 연합뉴스
독일 프로축구 RB 라이프치히의 마르셀 사비처(오른쪽)가 14일 바이에른 뮌헨과의 분데스리가 정규리그 33라운드 선제골을 터뜨린 뒤 유수프 풀젠과 함께 그라운드를 내달리고 있다.
라이프치히 AP 연합뉴스
오스트리아 프로축구 레드불 찰츠부르크 선수들 모습. 두 팀 모두 오스트리아 에너지음료 업체 레드불의 스폰서를 받고 있어 유니폼에 두 마리 황소가 정면 충돌하는 엠블럼을 사용하고 있다.
오스트리아 프로축구 레드불 찰츠부르크 선수들 모습. 두 팀 모두 오스트리아 에너지음료 업체 레드불의 스폰서를 받고 있어 유니폼에 두 마리 황소가 정면 충돌하는 엠블럼을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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