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디 6개 무결점 라운드…2위와 1타차
안병훈(26)이 ‘무결점 골프’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첫 우승을 향해 전진했다.안병훈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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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타로 3라운드를 마친 안병훈은 중간합계 16언더파 197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큰 체격에서 뿜어나오는 장타가 3라운드에서 빛을 발했다.
안병훈은 2번홀(파4)에서 드라이버로 345야드를 날려 가볍게 버디를 낚으면서 상쾌하게 출발했다.
3번홀(파5)에선 이글 기회도 잡았다.
안병훈은 318야드 짜리 티샷에 힘입어 세컨드 샷을 홀 3.5m에 붙이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이글 퍼팅이 홀을 살짝 빗나가면서 결국 버디로 홀아웃했다.
안병훈은 6번홀과 8번홀(파4)에서도 300야드 이상 날아간 티샷 덕분에 수월하게 버디를 수확했다.
안병훈은 11번홀(파4)과 13번홀(파5), 16번홀(파3)에서 티샷이 러프에 들어가는 등 샷이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파 세이브에 성공하는 등 뛰어난 경기 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결국, 안병훈은 17번홀(파4)에서 버디 1개를 추가하고 3라운드를 끝냈다.
안병훈은 경기 후 미국 골프채널과의 인터뷰에서 보기 없이 라운드를 마친 것이 결정적이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도 이 기세를 이어가고 싶다“며 우승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다만 안병훈은 ”좋은 선수들이 많아서 쉽지 않은 날이 될 것“이라며 경계심을 풀지 않았다
작년까지 주로 유럽프로골프투어에서 뛰었던 안병훈은 6일 치러지는 마지막 라운드 결과에 따라 PGA 투어 첫 승을 노릴 수 있다.
안병훈은 지난해 5월 미국 루이지애나주 애번데일에서 열린 취리히 클래식에서 연장전 끝에 준우승한 것이 PGA 투어에서 가장 좋은 기록이다.
15언더파 198타를 친 마틴 레어드(스코틀랜드)가 1타차로 안병훈을 뒤쫓고 있고, 디펜딩 챔피언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재미교포 마이클 김(24) 등 4명은 4타 뒤진 공동 3위다.
전날 공동 3위까지 뛰어올랐던 강성훈(30)은 더블보기 2개와 보기 3개, 버디 4개를 묶어 3오버파 74타로 부진했다. 중간합계 6언더파 207타로 공동 35위로 떨어졌다.
한편 이 대회에 1991년부터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출전한 ‘안방마님’ 필 미컬슨(미국)은 6언더파 65타로 선전하면서 중간합계 10언더파 203타로 공동 12위로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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