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눈물
26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알아인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결승 2차전을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한 전북 현대 이동국이 트로피를 들고 팬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6.11.27
오랜 기간 이동국을 곁에서 지켜봤던 전북 최강희 감독은 “안쓰러울 정도”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동국은 마지막이 될 지 모르는 AFC챔피언스리그 우승 도전에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 초반엔 부진한 모습을 보이던 이동국은 전반 30분 한교원의 선취골을 도우며 승리에 일조했다. 또 이재성의 코너킥이 문전으로 날아오자 홀로 수비수 두 명을 스크린 하며 한교원에게 슈팅 기회를 만들어줬고, 한교원은 침착하게 골을 넣었다.
전북은 이 골로 1-1 무승부를 기록해 결승전적 1승 1무로 우승했다. 이동국은 “울컥했다. 참으려 했는데 나도 몰래 눈시울이 뜨거워졌다”라며 “지금까지 해 온 모든 노력이 필름처럼 스쳐 지나갔다”라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 퍼즐을 맞춘 것 같다.언젠가부터 월드컵에 다시 나가는 것보다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이 중요한 목표가 됐고,팀 동료들과 1년 동안 준비해 성과를 이뤄냈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