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경기 장면. AP 연합뉴스
손흥민은 이날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 닷컴으로부터 평점 5.96점을 받았다. 양 팀 선발 출전 선수 중 가장 낮은 평가다.
손흥민이 최하평점을 받은 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최근 3경기 연속 팀 내에서 가장 낮은 수준의 평점을 받았다. 손흥민의 컨디션이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짐작할 수 있는 내용이다.
손흥민은 지난달 22일 프리미어리그 본머스전에서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하면서 팀내 최하평점, 5.8점을 받았다.
6일 동안 휴식을 취한 손흥민은 29일 프리미어리그 레스터시티전에 풀타임 출전했지만, 역시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그는 레스터시티전에서 평점 6.53점을 받아 팀 내 필드플레이어 중 최하평점을 기록했다.
3일 레버쿠젠전에서도 부진했다. 손흥민의 몸은 매우 무거워 보였다.
그는 전반 22분 시소코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상대 팀 골키퍼가 놓쳤는데도, 공을 빼앗으려는 시도를 안 했다.
전반 35분엔 본인에게 날아온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바라보기만 했다.
토트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후반 28분 손흥민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손흥민은 이날 선발 선수 중 유일하게 5점대 평점을 받았다. 올시즌 두 번째 5점대 평가다.
손흥민이 컨디션 난조에 시달리고 있는 건 10월 초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카타르, 이란전 여파로 인한 체력 고갈 때문으로 보인다.
당시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일주일에 2경기씩 출전했다. 그리고 영국과 한국, 이란을 거치는 강행군을 소화했다.
손흥민의 활약상은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카타르·이란전 전후로 극명하게 갈린다.
그는 카타르·이란전 이전까지 치른 6경기에서 5골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7점대 이상 높은 평점을 5차례나 받았다.
그러나 이란전 이후 5경기에선 공격 포인트를 단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7점대 이상 높은 평점도 받지 못했다.
더 큰 문제는 향후 일정도 녹록지 않다는 것이다. 손흥민은 또다시 대표팀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그는 6일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전에 출전한 뒤 곧바로 비행기를 타고 귀국할 예정이다.
8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열리는 대표팀 소집 훈련에 참가한 뒤, 11일 천안에서 열리는 캐나다와 친선경기에 나간다.
15일엔 서울에서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우즈베키스탄과 경기를 치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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