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베트남 1호’ 쯔엉 “인천은 도전이자, 기회”

<프로축구> ‘베트남 1호’ 쯔엉 “인천은 도전이자, 기회”

입력 2016-02-17 16:30
수정 2016-02-17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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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유나이티드가 전지훈련 캠프를 차린 일본 오사카 J-그린 드림캠프에는 베트남 출신 선수로는 처음 K리그에 입성한 르엉 쑤언 쯔엉(21·인천)이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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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하는 인천Utd 쯔엉
인터뷰하는 인천Utd 쯔엉 인천 유나이티드의 미드필더 쯔엉이 17일 일본 오사카 J-그린 드림캠프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인천 사진공동취재단
베트남 23세 이하(U-23) 대표팀에서 활약한 쯔엉은 미드필더로 패스가 좋고 프리킥 능력이 뛰어나 지난해부터 호앙안자라이(베트남) 클럽의 1군으로 승격한 각광받는 베트남 차세대 축구 스타다.

지난해 말 베트남 호찌민의 렉스호텔에서 열린 입단식에는 도완 응웬 덕 베트남축구협회 부회장이 참석하고 수십 개의 매체들이 현장 취재를 할 정도로 현지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17일 전지훈련장에서 만난 쯔엉은 아직은 어린 탓인지 다소 왜소하고 앳돼 보였다. 얼굴에는 처음 시작하는 낯선 곳에서의 긴장감도 물씬 풍겼다.

쯔엉은 설 연휴 직전인 지난 4일 입국한 뒤 지난 11일부터 시작한 인천의 일본 전지훈련부터 본격적으로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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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하는 인천Utd 쯔엉
인터뷰하는 인천Utd 쯔엉 인천 유나이티드의 미드필더 쯔엉이 17일 일본 오사카 J-그린 드림캠프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인천 사진공동취재단
그는 “여기 오기 전에는 모든 것이 새로워서 긴장했는데, 동료 선수들이 잘해줘서 적응하는데 어려움이 없다”며 새로운 팀에서의 생활을 소개했다.

“K리그는 베트남보다 훨씬 수준이 높아 부담감을 느낀다”고 털어놓은 그는 “한국 오기 전부터 K리그는 피지컬이 강하다고 들었는데 와서 부딪쳐보니 내가 약한 것을 많이 느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선은 선수들과 친해지고, 팀에 녹아드는 것이 목표”라며 “코칭스태프, 선수들과 소통이 잘 안 되는 부분이 힘들지만 한국말을 빨리 배워서 그들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쯔엉은 “한국 팬들은 나를 잘 몰라서 큰 부담은 없는데 베트남 팬들은 ‘내가 K리그에서 잘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한다”며 “피지컬을 강화해서 선발로 들어가고자 매일매일 노력할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그는 경기에 뛰지 못하더라도 인천에서 함께 훈련하는 것은 자신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쯔엉은 “인천에 좋은 선수들이 많아 당장 출전이 쉽지 않겠지만, 그것은 나에게 기회이자 도전”이라며 “이곳에서 경험은 나의 기량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박지성과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는 그는 “한국 선수이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라는 세계에서 가장 좋은 구단에서 뛰어 그에게 감탄했다”며 “언젠가 그를 만나고 싶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 같다”고 박지성과의 만남을 기약했다.

그는 설 연휴가 시작되기 직전 입국해 베트남에 있는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지 못했다. 우리나라의 설은 베트남에서도 가장 큰 명절이다.

쯔엉은 “명절 연휴를 가족들과 함께 보내지 못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었다”면서 “부모님도 슬퍼했고, 나도 가족이 그립다”고 고향을 그리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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