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서 2차 전지훈련…26일 최종 엔트리 23명 발표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신태용 감독은 17일 “지금은 올림픽 본선 진출에 ‘목숨’을 걸고 있다”며 내년 리우 올림픽을 향한 각오를 밝혔다.신 감독은 이날 오후 울산 북구 강동 구장에서 가진 2차 전지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올림픽 본선에서의 메달 색깔은 현재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내년 1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회에서 3위 내에 들어야 리우 올림픽에 나갈 수 있는 신태용호는 지난 7일부터 15일까지 1차 서귀포 전지훈련에 이어 17일부터 25일까지 울산에서 2차 전지훈련에 들어갔다.
신 감독은 “1차 훈련 때에는 선수 개개인의 특성과 기량을 테스트했다면 이번 훈련에는 카타르 대회를 위한 전술 훈련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평소 공격 축구를 주문하지만, 수비가 안정이 되지 않으면 아무리 골을 많이 넣어도 소용이 없다”며 “수비 조직력 훈련을 많이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감독은 일부 선수들이 소속팀 사정과 부상 등으로 빠지면서 생기는 고민도 드러냈다.
그는 “박인혁(프랑크푸르트)의 합류가 희박하고, 김민태(센다이)와 이찬동(광주FC)이 부상으로 3명이 갑자기 빠지게 됐다”며 “서귀포 훈련 갈 때와 상황이 달라졌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현재 팀이 70~80%가량 완성됐지만, 나머지 20~30%를 채워야 한다”며 “새로운 대체 선수들의 기량을 보고 어떤 포메이션을 가져갈지 전술 변화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 감독은 선수들에게 팀을 위한 ‘희생정신’을 주문했다.
그는 “우리는 하나로 될 수 있는 팀을 만드는 게 중요하고, 이번 훈련에서는 선수들에게 희생을 강조할 것”이라며 “그래야만 카타르에 가서 3위 이내에 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선수들의 발전을 팀의 강점으로 꼽은 신 감독은 “선수들이 게으르지 않고, 정말 최선을 다한다”며 “이렇게만 한다면 2012년 런던올림픽 때했던 동메달 이상의 성적도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신 감독은 울산 전지훈련이 끝나는 다음날인 26일 23명의 최종 엔트리를 발표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