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죄송하고 또 죄송합니다… 고개 숙인 김선형

[프로농구] 죄송하고 또 죄송합니다… 고개 숙인 김선형

임병선 기자
입력 2015-11-18 23:02
수정 2015-11-19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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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도박’ 코트에서 머리 숙여 사죄… 21일 동부 원정 경기부터 복귀 예정

프로농구 SK의 김선형이 18일 “열심히 하는 게 팬들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머리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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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스포츠 도박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던 남자 프로농구 SK의 김선형이 1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오리온과의 경기에 앞서 양복 차림으로 팬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불법 스포츠 도박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던 남자 프로농구 SK의 김선형이 1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오리온과의 경기에 앞서 양복 차림으로 팬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불법 스포츠 도박 징계로 이번 시즌 처음으로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을 찾은 김선형은 마음고생 탓인지 살이 상당히 빠진 얼굴이었다. 그는 오리온과의 3라운드 홈 경기에 앞서 양복 차림으로 코트에 나와 팬들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다. 김선형은 “너무 죄송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면서 “그동안 봉사활동을 하며 많이 반성했다”고 말했다. 옆에는 문경은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전원, 뒤에는 선수단 전원이 나와 고개를 숙였다.

프로농구연맹(KBL)으로부터 2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던 김선형은 21일 동부 원정 경기부터 코트에 나설 수 있다.

김민수가 부상으로 빠져서일까. 오히려 똘똘 뭉친 SK가 선두 오리온을 90-69로 꺾고 지긋지긋한 7연패 터널에서 빠져나왔다. 데이비드 사이먼이 22득점 9리바운드, 드워릭 스펜서가 19득점 3어시스트로 앞장섰고 신인드래프트 전체 7순위 이대헌(동국대)이 상대 허일영을 꽁꽁 묶으면서 14득점 5어시스트로 뒤를 받친 게 주효했다. 팀 어시스트 25개로 오리온(15개)을 월등히 앞지르는 이타적인 플레이가 돋보였다.

오리온은 애런 헤인즈의 부상 공백을 조 잭슨이 31분16초를 뛰며 25득점 4어시스트로, 징계 후 두 번째로 출전한 장재석이 10득점 8리바운드로 메웠지만 문태영이 9득점, 허일영이 6득점에 그쳐 뜻밖에 일격을 당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2015-11-19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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