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칼럼니스트 “박병호, 포스팅 1천만~1천500만달러 예상”

미국 칼럼니스트 “박병호, 포스팅 1천만~1천500만달러 예상”

입력 2015-11-02 16:54
수정 2015-11-02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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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1루수 필요하지만 재력 약해”

미국프로야구 진출을 선언한 박병호(29·넥센 히어로즈)의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최고 응찰액이 1천만달러(약 114억원)에서 1천500만달러(약 171억원) 사이에서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미국 현지에서 제기됐다.

전미야구협회(BBWAA)에 속한 스포츠 저널리스트이자 ESPN 인사이더에 고정 칼럼을 기고하는 존 페로토는 2일(한국시간) ‘투데이스너클볼’이라는 매체를 통해 피츠버그 파이리츠가 박병호를 영입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페로토는 박병호에 대해 파워 히터 1루수라고 전제한 뒤 “피츠버그는 1루수 페드로 알바레스를 트레이드할 가능성이 크다. 알바레스는 팀 내에서 가장 많은 27홈런을 기록했지만 23개의 실책을 저질렀다. 알바레스의 실책 개수는 다른 메이저리그 1루수의 2배 이상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강정호가 올해 피츠버그에서 보여준 모습은 KBO 출신의 선수가 메이저리그에 연착륙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며 “박병호는 넥센에서 올해 타율 0.343에 53홈런 146타점을 올렸다”고 전했다.

페로토는 피츠버그가 논리적으로 봤을 때 박병호 영입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정작 영입 가능성에 대해선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다.

피츠버그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강정호가 큰 성공을 거두면서 후발 주자들의 몸값이 뛰어오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는 “30개 메이저리그 구단 가운데 절반 이상이 박병호에게 일정 수준의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일부 메이저리그 구단 임원들은 박병호의 포스팅 때 최고 응찰액이 1천만 달러에서 1천500만 달러 사이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박병호가 시장에서 주가가 높은 오른손 거포라는 점에서 계약 규모는 5년간 4천만~5천만 달러(약 456억~569억원) 수준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페로토는 “피츠버그의 급선무는 A.J. 버넷의 은퇴 공백을 메울 투수를 FA 시장에서 찾는 것이며, 또 좌완 J.A. 햅과의 재계약도 우선순위로 꼽힌다”며 “닐 헌팅턴 단장이 2명의 수준급 선발 요원을 확보하고, 동시에 박병호까지 영입할 정도로 충분한 자금력을 갖췄는지는 의문이다”고 썼다.

또 “피츠버그는 이미 우타자 1루수인 마이클 모스와 내년 시즌에도 계약이 체결돼 있다”며 “여기에 더해 스위치 히터 1루수 조시 벨은 리그 탑 50 유망주에 드는 선수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박병호와 강정호가 내년 시즌 피츠버그 내야를 책임지는 모습은 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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