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알라룸푸르서 UAE 평가전…방콕서 미얀마 월드컵 예선
슈틸리케호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아랍에미리트(UAE) 평가전을 펼치고 나서 태국 방콕으로 이동해 미얀마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첫 경기를 치르는 동남아 2연전에 나선다.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25일 연합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내달 11일 예정된 UAE 평가전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치르기로 했다. 경기장과 경기시간은 아직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슈틸리케호는 내달 11일 쿠알라룸푸르에서 UAE와 평가전을 치른 뒤 비행기로 2시간 거리의 태국 방콕으로 이동해 6월 16일 미얀마와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1차전을 펼치게 됐다.
UAE 평가전을 국내가 아닌 원정으로 치르게 된 것은 내달 16일 예정된 동티모르와 UAE의 월드컵 2차 예선 장소 때문이다.
동티모르는 UAE와의 월드컵 예선전을 홈 경기로 치러야 하지만 자국내에 A매치를 치를 수 있는 규모의 경기장이 없어 대체 경기장을 물색해왔다.
이런 가운데 동티모르는 말레이시아축구협회의 협조를 얻어 말레이시아 셀랑고르 주(州) 샤알람 시(市)의 샤알람 스타디움에서 월드컵 예선전을 치르게 됐다.
축구협회는 UAE 평가전을 국내에서 치르고 싶었지만 UAE가 동티모르와 말레이시아에서 월드컵 예선을 치르게 되면서 한국에서 경기를 치를 수 없다는 입장을 전해오자 고심 끝에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평가전을 치르기로 했다.
장소는 결정됐지만 아직 변수는 남아 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말레이시아축구협회가 경기 날짜를 12일로 하루 늦춰 달라는 요청을 해왔다”며 “11일에는 말레이시아가 동티모르와 쿠알라룸푸르에서 월드컵 예선 1차전을 치르기로 돼 있어 한국-UAE 평가전과 겹치는 것을 원하지 않고 있다”고 귀띔했다.
하지만 대한축구협회는 UAE 평가전을 치르고 나서 혹시라도 생길지 모를 부상자에 대비, 미얀마와의 월드컵 2차 예선 첫 경기까지 충분히 쉴 수 있는 시간 여유가 필요해 말레이시아축구협회를 설득중이다.
한편, 슈틸리케호는 내달 8일께 소집된 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출국해 UAE 평가전과 미얀마와의 월드컵 2차 예선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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