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축구] “두드러지는 약점 없는 호주…강점을 역이용하라”

[아시안컵축구] “두드러지는 약점 없는 호주…강점을 역이용하라”

입력 2015-01-28 17:28
수정 2015-01-28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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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수비 뒷공간 노려야’정지된 상황’ 허용은 금물”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 트로피를 향한 마지막 대결을 앞두고 전문가들은 상대인 호주가 여러모로 탄탄한 전력을 갖추고 있지만 공략할 점도 분명히 있다고 분석했다.

김대길 KBS N 해설위원은 28일 “호주가 패스나 크로스 성공률, 득점력 등 각종 데이터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공수 밸런스가 좋고 골키퍼까지 딱히 약점이 없다”고 평가했다.

승리의 쐐기골 환호
승리의 쐐기골 환호 26일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2015 AFC 아시안컵 준결승 한국 대 이라크 경기. 손흥민과 박주호, 이정협, 기성용 등이 추가골을 넣은 김영권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31일 한국과 대회 결승전에서 만날 호주는 조별리그 A조에서 한국에 이어 2위로 8강에 올랐고, 토너먼트에서 중국, 아랍에미리트(UAE)를 차례로 꺾었다.

특히 이번 대회 12골을 폭발하며 참가국 중 최다 득점을 기록 중이며, 10명의 선수가 돌아가며 골 맛을 볼 정도로 다양한 득점 루트를 자랑한다.

김대길 위원은 “팀 케이힐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뒤의 매슈 레키, 로비 크루스, 마시모 루옹고가 무섭다. 좋은 피지컬을 갖춘 밀레 예디낵, 트렌트 세인즈버리나 매슈 슈피라노비치의 파괴력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호주는 1∼3선에서 전체적으로 간격이 잘 맞아 조직적으로 우위에 있다”면서 “특히 전방 압박이 좋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한 위원은 ‘압박 뒤에는 공간이 있다’는 말로 요약하며 상대의 강점을 역이용하는 것을 공략법으로 봤다.

그는 “전방압박을 이겨내면 수비형 미드필더 지역에서 빠른 통과가 가능하고, 최후방 뒷공간도 생길 것이다. 중앙 수비수의 발도 그리 빠르지 않다”면서 “이걸 돌파하지 못하면 계속 밀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패스를 찔러주는 기성용이 열쇠가 되겠지만, 그걸 받을 수 있는 선수의 움직임이 좋아야 한다. 주변에서 잘해줘야 한다”면서 “손흥민을 비롯한 공격진과 박주호 등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김대길 위원 역시 “상대는 뒷공간이 약점”이라면서 “수비에서 커트한 공을 빠르게 연결해 뒷공간을 노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은 “코너킥 같은 정지된 장면을 허용하지 않아야 한다. 점유율도 상대에게 너무 많이 넘겨주면 안 된다”고 주의할 점도 꼽았다.

한 위원 역시 “점유율이 좋은 일본이나 세트 플레이는 유럽급인 이란과 비교하자면, 호주는 두 가지 면에서 모두 좋은 팀”이라면서 “코너킥이나 프리킥을 최대한 적게 내줘야 하며, 내주더라도 케이힐만 막으려고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두 전문가는 조별리그에서 한국에 진 것을 설욕하려는 호주 선수들의 심리도 한국이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한준희 위원은 “호주가 홈팬들 앞에서 한국을 멋지게 꺾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을 것이다. 이것은 상대가 조급해질 수도 있다는 의미”라면서 “경기가 격렬해질 수 있을 텐데 우리 선수들은 절대 먼저 흥분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길 위원은 “우리도 고비를 넘기며 무실점 결승까지 왔다. 토너먼트 거치면서는 경기력도 좋아졌다. 한 마디로 ‘힘을 받았다’”면서 “상대는 이겨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끼며 뛸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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