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2014] 콜롬비아 정부가 나서 수니가 보호령

[월드컵2014] 콜롬비아 정부가 나서 수니가 보호령

입력 2014-07-09 00:00
수정 2017-01-11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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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서 협박 봇물…나폴리도 “수니가 끝까지 지지한다”

콜롬비아 수비수 후안 카밀로 수니가(나폴리)가 살해 위협까지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험악한 분위기에서 콜롬비아 정부는 이탈리아 당국에 수니가를 보호해달라고 요청했다.

9일(한국시간) 독일 dpa통신에 따르면 콜롬비아 외교부는 수니가가 나폴리에서 활동할 때 신변을 보호해달라는 내용을 이탈리아에 보냈다.

수니가는 지난 5일 브라질과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8강전에서 네이마르의 등을 무릎으로 가격했다.

브라질의 핵심 공격수인 네이마르는 척추 골절상을 입어 이번 대회를 그대로 마감했다.

수니가는 “악의가 없었다”고 사고 경위를 밝혔다.

경기 영상물을 분석해 사후 제재를 가할 수 있는 국제축구연맹(FIFA)도 수니가를 징계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간판스타를 잃은 브라질 축구 팬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수니가를 협박하기 시작했다.

브라질이 이날 독일과의 4강전에서 1-7로 완패하자 브라질의 한 폭력조직은 수니가를 해치겠다고 선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니가의 소속 클럽인 나폴리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수니가를 지지하고 보호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나폴리는 “수니가는 악의가 없는 반칙과 불운한 결과 때문에 많은 비난과 온갖 종류의 협박을 받고 있다”며 “우리는 수니가와 끝까지 연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콜롬비아는 월드컵 결과 때문에 국가대표가 소중한 생명을 잃은 적이 있어 수니가의 안전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

안드레스 에스코바르는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자책골을 넣어 콜롬비아의 조별리그 탈락의 원흉으로 지목됐다.

에스코바르는 귀국하고 나서 자책골을 원망하는 축구 팬의 총격을 받아 숨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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