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타자 체인지업, 좌타자 슬라이더…류현진의 기본기>

<우타자 체인지업, 좌타자 슬라이더…류현진의 기본기>

입력 2014-06-07 00:00
업데이트 2014-06-07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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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구 비거리 늘어나는 쿠어스필드 의식해 바깥쪽 승부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이 기본에 충실한 투구로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필드에서의 첫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다른 구장보다 타구가 최고 11.2m 멀리 날아가는 구장의 특성을 고려해 공을 낮게 던지려 애썼고, 장타를 억제하기 위해 바깥쪽 승부를 주로 했다. 우타자에 체인지업을, 좌타자에 슬라이더를 자주 던진 이유다.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왼손 류현진은 7일(한국시간)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8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7승(2패)째를 챙겼다.

류현진은 이날 100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 60개, 체인지업 18개, 슬라이더 13개, 커브 9개를 구사했다.

미국 스포츠 통계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이 분석한 지난해와 올해 류현진의 구종 별 구사율(직구 54.2%, 체인지업 19.3%, 슬라이더 15%, 커브 11.5%)과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이날 류현진의 투구는 평소보다 조심스러웠다.

2006년 한화 이글스에서 프로에 데뷔했을 때 당시 사령탑 김인식 감독(현 한국야구위원회 기술위원장)이 강조한 “낮게 던지고, 바깥쪽을 잘 활용하라”는 ‘기본기’에 충실했다.

류현진의 천적으로 통했던 좌타자 찰리 블랙먼, 콜로라도를 대표하는 우타자 트로이 툴로위츠키를 상대한 구종을 살펴보면 이날 류현진의 볼 배합을 읽을 수 있다.

류현진은 이날 블랙먼과 3번 상대해 총 10개의 공을 던졌다.

1회 첫 타석에서 직구 4개를 던져 빗맞은 유격수 앞 내야안타를 내준 류현진은 3회에는 낮은 커브 2개를 던져 2루 땅볼로 잡아냈다.

5회말 맞대결에서는 볼 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바깥쪽으로 흘러가는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처리했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 전 블랙먼에게 4타수 4안타를 내줬는데, 체인지업을 던지다 2개의 안타를 맞았다.

교훈을 얻은 류현진은 이날 블랙먼의 타석에서 단 한 개의 체인지업도 던지지 않았다.

류현진은 툴로위츠키와는 직구와 체인지업 위주로 승부했고, 3타수 무안타로 완승을 거뒀다.

5회말 승부가 인상적이었다.

류현진은 직구·체인지업·직구·체인지업을 번갈아 던지며 툴로위츠키를 유혹했고, 결국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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