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김연아, 쉬지 않는 200점대 행진

거침없는 김연아, 쉬지 않는 200점대 행진

입력 2013-12-07 00:00
수정 2013-12-08 01:4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김연아가 8일 오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의 돔 스포르토바 빙상장에서 열린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아디오스 노니노(Adios Nonino)’를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김연아가 8일 오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의 돔 스포르토바 빙상장에서 열린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아디오스 노니노(Adios Nonino)’를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피겨 여왕’ 김연아(23)가 벌이는 압도적인 불패 행진은 새 시즌에도 기세가 꺾이지 않았다.

김연아는 8일(한국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의 돔 스포르토바 빙상장에서 막을 내린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에서 쇼트프로그램·프리스케이팅 합계 204.49점을 받았다.

이로써 김연아는 지난해 12월 독일 NRW트로피에서 20개월의 공백을 깨고 복귀한 이래 치른 세 차례의 국제대회에서 모두 200점대 기록을 찍는 데 성공했다.

여자 싱글에서 200점대 기록은 흔히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김연아를 비롯해 아사다 마오(일본), 안도 미키(일본), 조애니 로셰트(캐나다) 등 손가락으로 꼽을 만한 선수들만이 200점대의 ‘맛’을 봤다.

이 가운데서도 김연아는 특별하다.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여자 싱글 역사상 처음으로 200점대를 돌파한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이 때를 시작으로 김연아는 2009년 그랑프리(210.03점), 2010년 동계올림픽(228.56점)에서 거듭 자신의 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동계올림픽에서의 기록은 아직도 깨지지 않는 역대 최고점이다.

이후 김연아의 200점대 기록과 우승 행진은 한동안 멈춰 있었다.

올림픽 금메달로 꿈을 이루고 나서 찾아온 허탈감과의 싸움이 길게 이어지며 두 차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연달 190점대의 기록으로 2위를 차지했다.

김연아가 고민을 끝내고 소치를 향해 다시 뛰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다.

NRW트로피에서 201.61점으로 우승하며 화려하게 복귀한 그는 올해 1월 국내 선수권대회(210.77점), 3월 세계선수권대회(218.31점)에서 연달아 압도적이 기록으로 정상에 섰다.

이번 대회에서도 프리스케이팅에서의 점프 실수를 딛고 다시 200점대 기록을 작성하면서, 김연아는 소치 동계올림픽에 출전하기로 마음먹은 이후 한 번도 200점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 ‘고공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국제대회만 따져도 세 대회 연속 200점 행진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최근 1∼2년 사이에 피겨 심판들의 판정이 다소 후하게 매겨지는 경향이 있는 만큼 마지막 무대인 소치 동계올림픽까지도 이 행진이 이어질 가능성은 충분하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