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봉송 주자는 18세 그리스 알파인스키 대표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을 밝힐 성화가 29일(이하 현지시간) 고대 올림픽 발상지인 그리스 올림피아에서 채화된다.22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따르면 소치 올림픽 성화 채화 행사가 29일 그리스 올림피아 헤라 신전에서 열린다.
이번 성화 채화식은 지난 10일 자크 로게(벨기에)의 뒤를 이어 IOC 위원장으로 선출된 토마스 바흐(독일)가 IOC 수장 자격으로 처음 참석하는 공식 국외 방문 행사이기도 하다.
소치 올림픽 첫 성화 봉송 주자의 영예는 그리스의 18세 알파인 스키 국가대표인 이오아니스 안토니우의 몫이 됐다.
안토니우는 여사제로 분장한 여성이 오목 거울의 하나인 포물면 거울에 태양열을 모아 성화봉에 불을 붙이면 이를 건네 받아 러시아 소치로 향한 첫 걸음을 내디딘다.
성화는 그리스를 돌다가 다음 달 7일 러시아로 옮겨진다. 이후 내년 2월 7월 올림픽 개막 때까지 123일 동안 1만4천여명의 손에 들려 2천900여 도시를 지나면서 동계올림픽 사상 역대 최장거리인 6만5천㎞를 이동한다.
러시아는 11월 초 성화를 우주 화물선으로 국제우주정거장에 운송해 우주 공간에서도 봉송 장면을 연출하는 특별한 계획까지 세워뒀다.
소치 올림픽조직위원회의 드미트리 체르니셴코 위원장은 “올림픽 성화 봉송은 가장 중요하고 황홀한 올림픽 행사 중 하나”라면서 “이를 통해 대회를 앞두고 흥분을 고조시키는 한편 러시아 전역에 올림픽의 가치들을 확산시킬 것”이라고 기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