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크스부르크 “자철·동원 남길 바라지만…”

아우크스부르크 “자철·동원 남길 바라지만…”

입력 2013-05-30 00:00
수정 2013-05-30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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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류 불투명에 ‘대체선수’ 후보도 거론

지동원(22), 구자철(24)의 활약을 앞세워 강등 위기에서 탈출한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가 ‘지-구 특공대’의 거취를 두고 고민에 빠졌다.

마르쿠스 바인치를 아우크스부르크 감독은 30일(한국시간) 현지 지역지인 아우크스부르거 알게마이네에 실린 인터뷰에서 “구자철과 지동원을 반드시 잡고 싶지만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우크스부르크는 2012-2013 분데스리가 시즌 막바지까지 강등권인 16∼18위를 맴돌며 2부리그로 떨어질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지난 18일 시즌 최종전인 그로이터 퓌르트와의 경기에서 3-1로 승리, 강등권을 완전히 벗어난 15위로 시즌을 마쳤다. 이 경기에서 지동원은 2-1로 앞선 후반 30분 쐐기골을 터뜨려 팀의 잔류를 자축했다.

이 골을 포함, 지동원은 4월부터 4골을 넣으면서 아우크스부르크의 ‘잔류 해결사’로 빛났다.

구자철도 부상 때문에 자주 자리를 비우고도 3골 2도움을 기록, 지동원과 함께 ‘임대 스타’로 활약했다.

다음 시즌에도 분데스리가에서 뛰어야 하는 아우크스부르크로서는 이들을 팀에 잡아두는 것이 이상적인 시나리오다.

바인치를 감독은 “지동원과 구자철이 최소한 1년 더 팀에 남아준다면 제대로 된 길을 갈 수 있을 것”이라며 두 선수의 잔류를 강력히 희망했다.

그러나 상황이 녹록지만은 않다.

구자철은 원소속팀인 볼프스부르크에서 복귀를 강력하게 원하고 있다. 마인츠 등 다른 클럽에서 관심을 보인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선덜랜드에서 임대된 지동원은 영국으로 돌아가는 대신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것이 더 적합하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아우크스부르크가 지동원을 완전 이적시키려면 만만치 않은 이적료를 내야 하는 것이 걸림돌이다.

아우크스부르거 알게마이네는 “아우크스부르크가 구자철, 지동원이 떠날 때를 대비해 새로운 옵션을 찾고 있다”면서 도르트문트의 미드필더 모리츠 라이트너를 후보로 거론했다.

라이트너는 2010-2011 시즌 후반기 당시 2부리그 팀이었던 아우크스부르크에 임대된 인연이 있다. 부상 때문에 9경기밖에 소화하지 못했지만, 아우크스부르크가 1부리그로 올라오는 데 힘을 보탰다.

아우크스부르거 알게마이네는 라이트너가 2015년까지 도르트문트와 계약한 상태라 아우크스부르크가 다시 임대영입을 고려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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