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퍼거슨에 축구계 짙은 아쉬움… “최고 명장”

‘은퇴’ 퍼거슨에 축구계 짙은 아쉬움… “최고 명장”

입력 2013-05-09 00:00
업데이트 2013-05-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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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을 끝으로 39년 사령탑 생활을 마감하는 알렉스 퍼거슨(72)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이하 맨유) 감독에게 축구계는 짙은 아쉬움을 보이면서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다.

17살이던 2004년부터 7년간 맨유에서 퍼거슨 감독의 지도를 받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는 자신의 트위터에 퍼거슨 감독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모든 것에 고맙습니다, 보스”라는 글을 적었다.

퍼거슨 감독을 ‘축구 인생의 아버지’라고 칭했던 호날두는 팀을 떠난 이후에도 퍼거슨 감독과 각별한 사이를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올 시즌이 끝나고 호날두가 퍼거슨 감독이 있는 맨유로 돌아갈 수도 있다는 보도도 나오던 상황이었다.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맨유에서 뛴 마이클 오언(스토크시티) 역시 퍼거슨의 은퇴설이 돌 때부터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고 적을 정도로 큰 아쉬움을 드러냈다.

퍼거슨 감독의 은퇴가 공식 보도되고서 오언은 “퍼거슨 경이 없는 맨유는 이상해 보인다”며 “세계 최고 감독에게 배울 수 있던 것만으로도 특권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의 기록은 절대 지워지지 않을 것”이라며 “그가 감독으로 남긴 성취만 봐도 놀라울 정도”라고 덧붙였다.

2004년부터 5년간 맨유에서 뛴 공격수 루이 사아(라치오)는 “퍼거슨은 아버지 이후 내가 살면서 만난 가장 강한 사람”이라며 “축구의 신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트윗을 남겼다.

현재 맨유에서 뛰는 마이클 캐릭과 폴 스콜스 역시 각각 “누구도 퍼거슨을 대신할 수 없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빈자리가 크게 느껴진다”고 트위터에 적었다.

퍼거슨 감독과 사제 인연을 맺지 않은 사람들도 곳곳에서 아쉬움을 전했다.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은 “퍼거슨이 이룬 성취만 봐도 그는 의심할 여지 없는 위인”이라고 치켜세웠다.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 역시 “퍼거슨 경은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뿐 아니라 유럽과 그 외 지역 축구계에도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애스턴 빌라의 열혈 팬으로 알려진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퍼거슨 경이 맨유에서 이룬 성취는 단연 발군이었다”며 “그의 은퇴가 내 팀의 숨통을 틔워주길 바란다”고 농담을 섞어 아쉬움을 전했다.

맨유의 팬인 골프 스타 로리 매킬로이는 “한 시대가 막을 내렸다”며 “퍼거슨 감독의 대체자를 찾으려면 맨유는 한동안 힘든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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