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민유라, 콜레토와 새로운 아이스댄스팀 결성

피겨 민유라, 콜레토와 새로운 아이스댄스팀 결성

입력 2013-04-06 00:00
수정 2013-04-06 12:2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막 걸음마를 내디딘 한국 아이스댄스에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국가대표를 꿈꾸는 아이스댄스 유망주 민유라(18)가 미국 피겨 스케이터 티모시 콜레토(22)와 새로운 아이스댄스팀을 결성한 것이다.

4일(현지시간) 미국 피겨스케이팅 전문 사이트 ‘아이스네트워크닷컴’에 따르면 민유라와 콜레토는 이번 주부터 미국 미시간주 노비에서 러시아 출신의 이고르 쉬필밴드 코치와 함께 훈련을 시작했다.

민유라-콜레토 조는 11월 한국에서 열리는 국내 랭킹 대회 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에서 태어난 재미교포 민유라는 현재 미국과 한국 모두에 국적을 둔 이중국적 상태다. 파트너인 콜레토는 미국 선수다.

대한빙상경기연맹 규정에는 아이스댄스팀 선수 가운데 한 명만 한국 국적을 보유해도 한국을 대표해 뛸 수 있다.

민유라-콜레토 조의 결성은 현재 고작 2개의 팀만 보유한 한국 아이스댄스에는 낭보다.

’피겨 여왕’ 김연아의 등장으로 한국 남녀 피겨는 세계적인 수준으로 올라왔으나 페어와 아이스댄스는 사실상 걸음마도 떼지 못한 상태다.

빙상연맹 관계자는 “아직 민유라에게서 통보를 받지 못했지만 5월 말까지 선수 등록만 하면 경기 출전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약 2년간 댄스 파트너를 찾던 민유라는 1년 6개월 전 미국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 콜레토를 만났다.

민유라는 한류팬으로도 유명한 콜레토와 대화를 나누다 그가 남자 싱글을 포기한다면 함께 팀을 이뤘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다.

농담처럼 건넨 이 말은 약 한 달 전 진지한 계획으로 바뀌었다.

2012 미국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에서 주니어 남자 싱글 6위에 오른 콜레토는 최근 2년 동안 부상으로 고생했다.

콜레토는 “몸이 더는 시니어에서 요구하는 수준의 점프를 할 수 없다는 신호를 보내는 걸 느꼈다”면서 ‘처음에는 무척 슬펐지만, 또 다른 기회를 얻게 돼 행운이라고 여긴다”고 말했다.

그는 한류와 케이팝(K-Pop)의 열렬한 팬으로도 피겨팬들 사이에 유명하다. 최근 2년간 한국어를 공부했고 최근에는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콜레토는 “4∼5년 전부터 한국 음악을 듣기 시작했다”면서 “한국의 음악과 패션에 무척 깊이 빠져 있다”고 밝혔다.

민유라-콜레토 조의 현재 목표는 2015년 서울에서 열리는 4대륙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것이다. 물론 이들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을 노리고 있다.

콜레토는 “준비를 잘해 4대륙선수권대회에 나선다면 멋질 것 같다”면서 “그곳에서 우리를 전 세계에 보여줄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