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불량 코트 제공해 테니스대회 몰수패

파키스탄, 불량 코트 제공해 테니스대회 몰수패

입력 2013-04-06 00:00
수정 2013-04-06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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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이 국가대항전인 2013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예선에서 제대로 된 경기장을 제공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몰수패했다.

경기 심판인 아시사 아티갈라는 5일(현지시간) 미얀마 양곤의 앗푼흘라잉 골프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예선 2그룹 2회전 파키스탄과 뉴질랜드의 2단식 도중 파키스탄에 1-4로 몰수패를 선언했다.

심판은 경기를 열기로 한 파키스탄이 경기에 적합한 장소를 제공해야 한다는 원칙을 어겨 징계 차원에서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원래 이 경기는 파키스탄에서 열리기로 했지만 파키스탄 내 치안이 불안하다는 이유로 미얀마로 장소를 옮겨 치러졌다.

그러나 경기장 바닥이 평평하지 못한 데다 경기 도중 코트에 1.5인치 크기의 구멍이 생기는 등 문제가 잇따랐다.

이에 심판은 진행 중이던 2단식을 포함해 복식 1경기, 단식 2경기를 진행할 수 없다고 판단, 해당 경기를 모두 상대인 뉴질랜드의 승리로 처리하기로 했다.

파키스탄은 1단식에서 아퀼 칸이 아르템 시타크(뉴질랜드)를 3-1(7-5 3-6 6-2 7-5)로 꺾어 앞서던 상태였다.

뉴질랜드 대표팀 주장인 앨리스테어 헌트는 “경기를 치르기엔 경기장 바닥이 너무 거칠었다”며 “첫 번째 경기를 치르고 나서 베이스라인에 구멍이 생겨 경기하기에 위험해지자 심판이 결정을 내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장에 잔디 코트가 2개밖에 없어 각 팀이 일주일 내내 사용해야만 했다”며 “일주일을 잔디 코트 두 개로 버틸 수 있다는 생각은 거만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헌트는 “파키스탄은 우리에게 온 정성을 쏟았다고 하겠지만 그들은 데이비스컵 경기에 필요한 코트에 대해 전혀 모르는 듯했다”고 꼬집었다.

3회전에 오른 뉴질랜드는 태국과 필리핀 간 승자와 9월 2회전 진출권을 놓고 맞붙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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