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호’가 카타르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5차전(3월26일)을 앞두고 공수 양면에서 제대로 예방주사를 맞았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평가전에서 전반에만 2골을 허용하는 힘겨운 싸움 끝에 0-4로 완패했다.
유럽파를 중심으로 정예멤버가 나섰지만 짧은 준비기간에 치밀한 조직력이 제대로 살아나지 못했다. 개인기에만 의존한 공격과 빠른 역습에 대한 허술한 대처로 대량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최 감독이 이번 평가전에 나선 선수들을 중심으로 최종예선을 치르겠다고 공언한 만큼 끈끈한 수비 조직력 살리기와 치밀한 공격 전술의 완성이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숙제다.
◇눈에 보이는 공격 ‘무딘 창’ = 소집기간이 짧아 치밀한 조직력을 기대하기 쉽지 않았지만 한창 시즌을 치르고 있는 유럽파로만 꾸려진 공격진의 파괴력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최 감독은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을 원톱으로 좌우 날개에 손흥민(함부르크)과 이청용(볼턴)을 세웠다.
중앙 미드필더에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기성용(스완지시티) 조합을 내보내는 등 공격진을 전원 유럽파로만 꾸렸다.
대표팀은 전반 8분 손흥민의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공격의 포문을 열었지만 크로아티아의 강력한 중원 압박에 밀려 짜임새 있는 ‘패싱 축구’를 선보이는 데 애를 먹었다.
기성용과 구자철이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나눠 맡았다. 하지만 원톱 스트라이커인 지동원을 겨냥한 패스가 제대로 나오지 못했다. 좌우 측면을 맡은 손흥민과 이청용의 공격력도 날카로움이 떨어졌다.
무엇보다 좌우 풀백들의 공격 가담은 적극적이었지만 상대적으로 크로스의 질이 떨어져 번번이 수비벽에 막히는 통에 답답한 공격을 펼칠 수밖에 없었다.
최 감독이 고민하는 좌우 풀백의 문제점이 고스란히 드러난 셈이다.
최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이동국(전북)-박주영(셀타 비고) 조합으로 투톱을 꾸리고, 좌우 날개를 김보경(카디프시티)과 이승기(전북)로 바꿨지만 별다른 효과는 없었다.
이동국이 후반 초반 상대 수비수의 실수로 흐른 볼을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하며 골을 노렸던 것을 빼면 후반에 투입된 공격자원 역시 별다른 임팩트를 주지 못했다. 기대를 한몸에 받은 이동국-박주영 투톱 조합은 오히려 전반에 나선 지동원 원톱 때보다 더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공격 상황에서 스피드가 떨어지다 보니 상대 수비수에게 ‘공격루트’가 그대로 읽히면서 날카로운 공격을 펼치는 데 애를 먹었다.
◇허술한 수비 조직력, 역습에 취약 = 무딘 공격력뿐 아니라 크로아티아의 빠른 역습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수비 조직력도 문제였다.
공격적인 기성용-구자철 중원 조합에 신형민(알 자지라)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내세워 상대의 공격을 1차로 차단하는 역할을 맡겼다.
또 최재수(수원)-신광훈(포항)이 좌우 풀백으로 나섰고 베테랑인 이정수(알 사드)-곽태휘(알 샤밥)가 중앙 수비를 담당했다.
포백라인은 전반 초반부터 크로아티아 공격진이 강하게 압박을 해오면 허둥대며 제대로 볼 처리를 못 하는 장면이 여러 번 노출됐다.
첫 실점 상황도 세트피스 상황에서 자기가 맡아야 할 선수를 놓친 게 발단이 됐다. 프리킥 상황에서 마리오 만주키치(뮌헨)와의 몸싸움에서 신형민이 밀리면서 헤딩 슈팅을 허용해 실점으로 이어졌다.
대표팀의 두 번째 실점도 상대 역습을 허리진에서 차단하지 못해 수비진에 그대로 부담을 떠안긴 결과였다.
최 감독은 후반에 중앙수비에 정인환(인천)을 투입하고, 오른쪽 풀백을 최철순(상주)으로 바꿨지만 크게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이용수 KBS 해설위원은 “상대가 역습을 할 때 허리진에서 1차로 저지를 해줘야 하는 데 그러지 못했다”며 “수비진 역시 페널티지역 안에서 상대 공격수에게 너무 쉽게 슈팅을 허용한 게 아쉽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은 “월드컵 최종예선 5차전 상대인 카타르가 ‘선수비-후역습’으로 나올 텐데 이날 경기에서 드러난 수비의 문제점을 빨리 고쳐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평가전에서 전반에만 2골을 허용하는 힘겨운 싸움 끝에 0-4로 완패했다.
유럽파를 중심으로 정예멤버가 나섰지만 짧은 준비기간에 치밀한 조직력이 제대로 살아나지 못했다. 개인기에만 의존한 공격과 빠른 역습에 대한 허술한 대처로 대량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최 감독이 이번 평가전에 나선 선수들을 중심으로 최종예선을 치르겠다고 공언한 만큼 끈끈한 수비 조직력 살리기와 치밀한 공격 전술의 완성이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숙제다.
◇눈에 보이는 공격 ‘무딘 창’ = 소집기간이 짧아 치밀한 조직력을 기대하기 쉽지 않았지만 한창 시즌을 치르고 있는 유럽파로만 꾸려진 공격진의 파괴력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최 감독은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을 원톱으로 좌우 날개에 손흥민(함부르크)과 이청용(볼턴)을 세웠다.
중앙 미드필더에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기성용(스완지시티) 조합을 내보내는 등 공격진을 전원 유럽파로만 꾸렸다.
대표팀은 전반 8분 손흥민의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공격의 포문을 열었지만 크로아티아의 강력한 중원 압박에 밀려 짜임새 있는 ‘패싱 축구’를 선보이는 데 애를 먹었다.
기성용과 구자철이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나눠 맡았다. 하지만 원톱 스트라이커인 지동원을 겨냥한 패스가 제대로 나오지 못했다. 좌우 측면을 맡은 손흥민과 이청용의 공격력도 날카로움이 떨어졌다.
무엇보다 좌우 풀백들의 공격 가담은 적극적이었지만 상대적으로 크로스의 질이 떨어져 번번이 수비벽에 막히는 통에 답답한 공격을 펼칠 수밖에 없었다.
최 감독이 고민하는 좌우 풀백의 문제점이 고스란히 드러난 셈이다.
최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이동국(전북)-박주영(셀타 비고) 조합으로 투톱을 꾸리고, 좌우 날개를 김보경(카디프시티)과 이승기(전북)로 바꿨지만 별다른 효과는 없었다.
이동국이 후반 초반 상대 수비수의 실수로 흐른 볼을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하며 골을 노렸던 것을 빼면 후반에 투입된 공격자원 역시 별다른 임팩트를 주지 못했다. 기대를 한몸에 받은 이동국-박주영 투톱 조합은 오히려 전반에 나선 지동원 원톱 때보다 더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공격 상황에서 스피드가 떨어지다 보니 상대 수비수에게 ‘공격루트’가 그대로 읽히면서 날카로운 공격을 펼치는 데 애를 먹었다.
◇허술한 수비 조직력, 역습에 취약 = 무딘 공격력뿐 아니라 크로아티아의 빠른 역습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수비 조직력도 문제였다.
공격적인 기성용-구자철 중원 조합에 신형민(알 자지라)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내세워 상대의 공격을 1차로 차단하는 역할을 맡겼다.
또 최재수(수원)-신광훈(포항)이 좌우 풀백으로 나섰고 베테랑인 이정수(알 사드)-곽태휘(알 샤밥)가 중앙 수비를 담당했다.
포백라인은 전반 초반부터 크로아티아 공격진이 강하게 압박을 해오면 허둥대며 제대로 볼 처리를 못 하는 장면이 여러 번 노출됐다.
첫 실점 상황도 세트피스 상황에서 자기가 맡아야 할 선수를 놓친 게 발단이 됐다. 프리킥 상황에서 마리오 만주키치(뮌헨)와의 몸싸움에서 신형민이 밀리면서 헤딩 슈팅을 허용해 실점으로 이어졌다.
대표팀의 두 번째 실점도 상대 역습을 허리진에서 차단하지 못해 수비진에 그대로 부담을 떠안긴 결과였다.
최 감독은 후반에 중앙수비에 정인환(인천)을 투입하고, 오른쪽 풀백을 최철순(상주)으로 바꿨지만 크게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이용수 KBS 해설위원은 “상대가 역습을 할 때 허리진에서 1차로 저지를 해줘야 하는 데 그러지 못했다”며 “수비진 역시 페널티지역 안에서 상대 공격수에게 너무 쉽게 슈팅을 허용한 게 아쉽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은 “월드컵 최종예선 5차전 상대인 카타르가 ‘선수비-후역습’으로 나올 텐데 이날 경기에서 드러난 수비의 문제점을 빨리 고쳐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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