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유재학 “경은아, 한 수 물러줄까?” 문경은 “1승 1패…여유 있나요?”

[프로농구] 유재학 “경은아, 한 수 물러줄까?” 문경은 “1승 1패…여유 있나요?”

입력 2012-12-20 00:00
수정 2012-12-20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프로농구 공동 선두 모비스와 SK가 20일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을 펼친다.

딞은꼴인 두 팀 사령탑이 어떤 용병술로 껄끄러운 상대와 맞설지 관심이 집중된다. 유재학(49) 모비스 감독은 지난 18일 오리온스를 꺾고 KBL 사상 첫 400승 고지를 밟으며 팀을 공동 선두로 올려 놓았다.

유재학·문경은(오른쪽) 감독 연합뉴스
유재학·문경은(오른쪽) 감독
연합뉴스


하지만 문경은(41) SK 감독이 연세대 후배인 데다 인천 SK 빅스(현 전자랜드) 시절 제자이기도 해 시즌 세 번째 만남이 껄끄러울 수밖에 없다. 더욱이 우승 판도를 점칠 수 있는 대결이란 부담도 따라온다.

그러나 유 감독은 “한 경기에 너무 신경 쓰면 역효과가 난다.”며 “SK가 꼭 이기고 싶어 하면 한 경기 내줘도 괜찮다.”고 말했다. 양동근은 “정규리그 54경기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딴청을 피웠다.

반면 SK의 주전 가드 김선형은 “우승을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하는 산”이라고 의미를 부여했고 문 감독은 “1위 자리에서 내려가고 싶지 않고 그러려면 모비스를 견제하는 것은 당연하다. 앞서 1승1패를 했으니 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감독은 8연승 상승세를 타고 모비스를 만나려던 계획이 지난 14일 삼성에 일격을 당하면서 어그러졌다. 그만큼 ‘만수’(萬手) 유재학 감독과의 조우에 부담을 안게 됐다.

둘의 농구 스타일은 서로 닮았다. 공수 균형을 바탕으로 가드 중심의 속공 플레이를 펼친다. 모비스는 77.5득점으로 전자랜드에 이어 두 번째이고 SK는 76.8득점으로 그 뒤를 쫓고 있다. SK는 68.1실점으로 리그 최소이며 모비스는 68.7실점으로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김시래-함지훈-양동근-문태영의 ‘판타스틱 4’와 김선형의 1가드 조합에 박상오-최부경-김민수-애런 헤인즈 ‘4포워드’가 맞선다. 특히 가드끼리의 기싸움이 승패를 가릴 전망이다. 기록만 봤을 때 12.2득점 3.2리바운드를 기록한 김선형이 김시래(6.7득점 2.8리바운드)보다 앞선다.

유 감독은 “SK가 가장 잘하는 플레이를 못하게 하는 것이 먼저”라며 “드롭존 수비를 공략하고 김선형의 돌파에 이은 패스를 막아내면 SK가 특유의 신바람을 내지 못하고 사기도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2012-12-20 2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출산'은 곧 '결혼'으로 이어져야 하는가
모델 문가비가 배우 정우성의 혼외자를 낳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회에 많은 충격을 안겼는데요. 이 두 사람은 앞으로도 결혼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출산’은 바로 ‘결혼’으로 이어져야한다는 공식에 대한 갑론을박도 온라인상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출산’은 곧 ‘결혼’이며 가정이 구성되어야 한다.
‘출산’이 꼭 결혼으로 이어져야 하는 것은 아니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