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PCO에 3-0 완승

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가 제일 먼저 10승 고지에 안착했다.

삼성화재는 1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KEPCO를 3-0(25-22 25-17 25-11)으로 가볍게 꺾고 3연승을 달렸다. 이날 승리로 10승(1패·승점 29)째에 안착한 삼성화재는 2위 현대캐피탈(8승3패·승점 23)을 멀찌감치 제치고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이날도 해결사는 레오였다. 레오는 양팀 통틀어 최다인 24득점(공격성공률 72.41%)하며 13득점에 그친 안젤코가 분전한 KEPCO를 숨 쉴 틈 없이 몰아붙였다. 1세트 안젤코의 화력에 밀려 3-7까지 밀렸던 삼성화재는 세트 중반 레오의 서브득점과 블로킹이 폭발하며 11-10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분위기를 탄 삼성화재는 1세트를 25-22로 따낸 뒤 상승세를 이어갔다. 2세트 5-5 동점에서 지태환의 블로킹과 레오의 서브득점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한 삼성화재는 레오의 강스파이크가 불을 뿜으며 20-12까지 앞서갔다. 2세트 역시 25-17로 손쉽게 가져온 삼성화재는 3세트에도 거침없이 상대 코트를 맹폭했다. 추격의 의지를 상실한 KEPCO는 11점을 올리는 데 그치며 무너졌다. 최하위 KEPCO는 9연패 늪에 빠지며 1승11패(승점 2)를 기록, 5위 러시앤캐시(3승8패·승점 9)와의 격차도 점점 벌어지게 됐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현대건설이 KGC인삼공사를 3-0(25-20 25-21 25-20)으로 꺾고 3연승 가도를 달렸다. 센터 양효진이 무려 93.33%의 공격성공률을 자랑하며 혼자 22점을 올려 승리를 이끌었다. 쌍포 황연주(13득점)와 야나(12득점)도 제 몫을 다했다. 7승(5패)째를 거두고 승점 21을 쌓은 현대건설은 2위 GS칼텍스(7승3패)에 세트득실률에서 뒤져 3위 자리를 지켰다.

꼴찌 인삼공사는 8연패 늪에 빠졌다. 지난 13일 GS전에서 국내 무대에 첫 선을 보인 외국인 케이티가 팀내 최다인 28득점했지만 이연주(9득점), 백목화(6득점) 등 다른 공격수들이 부진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