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투어대회 BMW 챔피언십 2연패 성공
잉글랜드 골프의 간판 루크 도널드(35)가 유럽 골프투어 메이저 대회인 ‘BMW PGA 챔피언십(총상금 450만 유로)’ 2연패를 달성하면서 세계랭킹 1위를 되찾았다.도널드는 27일(현지시간) 영국 서리 웬트워스 클럽 서코스(파 72·7천302야드)에서 끝난 대회 4라운드에서 4타를 더 줄여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68 68 69 68)로 우승했다
올 시즌 들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트랜지션스 챔피언스 우승을 포함해 2승을 쌓은 도널드는 공동 2위 저스틴 로즈(32·잉글랜드), 폴 로리(43·스코틀랜드)를 4타 차로 여유 있게 따돌렸다.
도널드는 우승 트로피와 함께 상금으로 75만 유로(약 11억원)를 받았다.
이번 대회에서 8위 안에만 들어도 세계랭킹 1위를 탈환할 수 있었던 도널드는 예선 탈락한 로리 매킬로이(22·북아일랜드)를 끌어내리고 1위에 오르는 겹경사를 누렸다.
도널드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세계랭킹 1위이던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를 꺾고 처음 골프황제로 등극한 뒤 40주 동안 타이틀을 지켰다.
그러다가 지난 3월 PGA 투어 ‘혼다 클래식’에서 우승한 매킬로이에게 1위를 내준 이후 최근 3개월 사이에 3번째로 1위 자리를 빼앗겼다가 다시 되찾았다.
로즈에 2타 앞선 채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도널드는 롱홀인 4번홀에서 한때 위기를 맞았다.
로즈가 버디를 낚은 이 홀에서 보기를 범해 공동 1위를 허용한 것이다.
피터 로리(38·아일랜드)와 폴 로리는 2타 차로 맹추격해 오던 중이었다.
그러나 도널드는 6번홀부터 2홀을 연속 버디로 막는 등 정교한 퍼트 실력을 앞세워 버디 5개를 보태는 것으로 추격을 가볍게 따돌렸다.
그는 특히 파3 10번홀에서 챔피언의 위용을 한껏 과시하는 9m짜리 롱 퍼트를 넣어 갤러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내달 PGA 투어 대회 US오픈에 출전할 예정인 도널드는 “1년이 지나고도 세계랭킹 1위를 지킨 것은 내가 잘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자신감이 붙고 있다”고 우승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번 대회가 열린 웬트워스 골프장을 설계한 ‘베테랑’ 어니 엘스(43·남아공)는 최종합계 5언더파 공동 7위로 대회를 마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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