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 면회사절 왜

사격, 면회사절 왜

입력 2012-05-15 00:00
수정 2012-05-15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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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 우쭐하면 백전백패… 김장미 흔들려”

“제발 부탁합니다. 만나지 말아 주세요.”

14일 사격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이 열린 창원 종합사격장. 변경수(54) 대표팀 감독이 취재기자들에게 선수 접촉을 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2003년부터 9년째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변 감독이 취재 불허 카드를 꺼내든 것은 처음이다.

“아시안게임은 1개월, 올림픽은 3개월이다. 화제가 된 선수들이 우쭐했다가 다시 차분해지는 데 걸리는 시간이다. 지금 인터뷰다 뭐다 해서 선수들을 띄워 놓으면 올림픽에선 백전백패다.”

지난달 23일 국제사격연맹(ISSF) 런던월드컵 여자 25m 권총 결선에서 796.9점을 기록, 7년 만에 세계신기록을 세운 김장미(20·부산시청)가 대표적인 예. 변 감독은 “CF가 들어올 정도로 관심이 쏟아지니 흔들리고 있다. 잠재력 있는 선수인데 지금 무너지면 끝나는 거다. 진종오 같은 베테랑도 흔들리는데 김장미는 오죽하겠나.”라고 말했다. 사격 대표팀의 목표인 금메달 2개를 위해 변 감독은 외부 접촉을 일절 끊고 선수들의 심리 훈련에 매진하겠다는 각오다.

이날 남자 공기권총에서 진종오(33·KT)가 한국신기록을 경신하며 단 한 장의 출전권을 따냈다. 진종오는 695점(본선 591점+결선 104점)을 기록, 지난 3일 제8회 경호처장기전국사격대회에서 세운 한국신기록 693.3점(본선 593점+결선 100.3점)을 11일 만에 갈아치웠다. 그러나 라이벌 이대명(24·경기도청)은 677.7점(본선 577점+결선 100.7점)으로 3위에 그쳤다. 이대명은 15일 50m 권총에서 2위 안에 들어야 올림픽 티켓을 바라보게 됐다.

여자 공기권총에서는 김병희(30·서울시청)와 김장미가 출전 자격을 얻었다. 남 50m 소총복사는 김학만(36·상무), 여 50m 소총3자세는 나윤경(30·우리은행)·정미라(25·화성시청), 여 트랩은 강지은(22·KT)이 출전할 전망이다. 남 50m 소총3자세, 50m 권총, 속사권총, 25m 권총, 남 스키트는 15일 선발전을 치른 뒤 강화위원회에서 최종 명단을 결정한다.

창원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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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15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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