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미야자키서 진행 마무리훈련 종료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선동열(48) 감독이 내년 시즌을 앞두고 겨우내 계투진을 강화해 ‘지키는 야구’를 완성하겠다는 뜻을 밝혔다.선동열 KIA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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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감독은 “선발과 중간, 마무리가 완벽한 시스템을 갖추고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려면 중간과 마무리의 강화가 필수”라며 “팀의 가장 큰 약점이었던 중간 계투진과 마무리를 어떻게 완성하느냐가 내년 팀의 성적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 감독은 김희걸과 김진우, 한승혁, 박지훈 등 투수들이 눈에 띄었다며 지키는 야구의 가능성을 봤다.
그는 “김희걸과 김진우는 가장 열심히 훈련해 정신력과 기량이 향상됐고 한승혁과 박지훈도 내년 즉시 전력감으로 손색이 없을 만큼 발전했다”고 칭찬했다.
선 감독은 짜임새 있는 타선과 수비를 다지는 것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타선에서는 각 타순에 가장 적합한 선수를 어떻게 배치하느냐가 과제라며 “각 타자의 특성과 기량에 따라 어떻게 조각을 맞추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수 중에서는 신종길이 ‘기동력 야구’에 대한 공감을 하면서 기량과 의지가 눈에 띄게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선 감독이 부임한 이후 처음 진행한 이번 마무리훈련에서는 신인을 포함해 역대 최다인 63명이 참가했다.
선 감독은 “대규모로 진행한 덕에 많은 선수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관찰해 내년 시즌의 밑그림을 그릴 수 있었다”며 “내가 앞으로 설계할 야구에 대해 서로 공감할 수 있었다”고 만족스러운 평가를 했다.
또 “내 야구를 선수들이 이해하고 받아들이면서 훈련 태도가 진지하고 치열해졌고 정신력을 강화할 수 있었다. 이런 변화는 내년 시즌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아직 투·타에서 보직을 정하지 않았다”면서 “열심히 하면서 기량을 끌어올린 선수에게 자리를 줄 것이다. 나태한 선수는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IA 선수단은 30일 귀국하지만 선 감독은 내년 스프링캠프를 준비하러 오키나와에 들렀다가 내달 2일 돌아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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