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한기주가 프로야구 1군 마운드에 오른 건 약 2년 만이었다. 지난 2009년 9월 25일 광주 넥센전에 등판했었다. 657일 전 상황이다. 선발 등판은 2006년 8월 9일 대전 한화전이 마지막이었다. 1799일 전이다. 14일 한기주가 광주 두산전에 선발로 등판했다.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경기 전 애국가가 울릴 땐 혼자 고개를 숙였다. 각오를 다지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결과는 패전이었다. 3이닝 동안 2안타 3볼넷 2실점했다. 1-2로 뒤진 4회초 차정민으로 교체됐다. 경기는 두산이 KIA에 11-2로 이겼다. 사실 오랜만의 등판 치곤 나쁘진 않았다. 직구 최고 152㎞를 찍고 평균 140㎞대 후반을 유지했다. 변화구 각도도 좋았다. 다만 좌우 제구력에 문제가 있었다. 한기주는 “개인적으론 만족스럽다.”고 했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지점이다.
사직에선 롯데가 한화에 4-3으로 신승했다. 롯데 사도스키는 6과3분의2이닝 7안타 무실점했다. 5승째다. LG-SK(잠실), 넥센-삼성(목동)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2011-07-15 2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