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 최정 초단, 지지옥션배 8연승

15세 최정 초단, 지지옥션배 8연승

입력 2011-07-14 00:00
수정 2011-07-14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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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바둑계에서 유일하게 여류 기사와 노장 기사들이 팀 대결을 벌이는 지지옥션배에서 15세 소녀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최정(충암중 3년) 초단은 지난 12일 홍익동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5기 지지옥션배 여류 대 시니어 기전 제8국에서 오규철 9단을 상대로 246수 만에 흑 4집 반 승을 거두고 8연승을 달렸다. 대회 최다 연승 기록이다. 지지옥션배는 여류 기사 12명과 45세 이상 남자 기사 12명이 팀을 이뤄 이긴 기사는 계속 두고 패한 기사는 탈락하는 연승 방식으로 우승을 가린다. 데뷔 첫해인 지난해 대회에서는 첫 판에 패해 탈락했다.

이번 대회 여류팀의 1번 주자로 나선 최정은 첫 상대인 서능욱 9단을 제압한 뒤 김종수 7단, 장수영 9단, 차민수 4단, 김동면 9단, 김동엽 9단을 꺾으며 기세를 올리더니 서봉수 9단마저 물리쳤다.

시니어팀에선 조현훈, 유창혁, 김수장, 안관욱 등 4명만 남았다. 유창혁 9단의 제자인 최정은 스승의 기풍을 닮아 싸움 바둑에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정은 18일 안관욱 9단을 상대로 9연승에 도전한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2011-07-14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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