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9일 대표팀 간 선수차출 문제 조율

축구협회 9일 대표팀 간 선수차출 문제 조율

입력 2011-05-04 00:00
수정 2011-05-04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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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국가대표 차출을 둘러싼 남자 연령별 대표팀 간 갈등을 풀기 위해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위원장 이회택)가 나선다.

축구협회는 9일 오전 10시30분 신문로 축구회관 5층 회의실에서 제3차 기술위원회를 열어 연령별 대표팀 문제를 논의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기술위원회 회의에서는 연령별 대표팀 후보로 겹치는 선수들의 활용 방안이 집중적으로 다뤄진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과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올림픽대표팀은 구자철(볼프스부르크), 김보경(세레소 오사카), 김영권(오미야), 홍정호(제주), 조영철(니가타), 지동원(전남), 홍철(성남) 등 젊은 선수들의 발탁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조 감독은 오는 9월 시작되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을 앞두고 논란이 된 선수들이 A대표팀에 전념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조 감독은 A대표팀에만 뛸 선수 11∼15명을 ‘보호 선수’로 묶어 올림픽팀과의 중복 차출을 막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그는 6월3일 세르비아, 같은 달 7일 가나와의 평가전 때도 이들을 포함한 해외파 선수들을 총동원하는 한편 9월 월드컵 3차 예선 때도 부를 예정이다.

반면 홍 감독은 2009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때 한국의 8강 진출을 합작했던 구자철과 김보경, 김영권, 홍정호 및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참가했던 지동원, 홍철을 내년도 런던 올림픽 예선전에서 활용하고 싶어하고 있다.

홍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팀은 6월19일(홈)과 같은 달 23일(원정) 요르단과의 런던올림픽 아시아 2차 예선 경기가 잡혀 있다.

9월에는 올림픽 최종예선과 월드컵을 준비하는 A대표팀의 일정이 일부 겹친다.

조 감독은 홍 감독의 요청에 따라 오는 6월1일 이라크와의 평가전을 앞둔 올림픽에 구자철을 양보하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하지만 조 감독은 여전히 A대표팀의 주축 선수들을 올림픽팀에 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기술위원회는 오는 7월 콜롬비아에서 열리는 FIFA U-20 월드컵에 A대표팀의 주축인 공격수 지동원을 출전시킬지도 논의하기로 했다.

또 각급 대표팀의 올해 국제대회 참가 일정과 기술위원 파견 계획을 협의한다.

조영증 축구협회 기술교육국장은 “브라질 월드컵과 런던 올림픽 중 어느 것도 포기할 수 없다”면서 “차출이 겹치는 선수들을 어떻게 활용할지를 정리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열리는 기술위원회에는 당사자인 조 감독과 홍 감독 및 이광종 U-20 월드컵 대표팀 감독은 참석하지 않는 대신 이회택 기술위원장이 이들의 의견을 미리 듣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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