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우승해법은 공격” 영건 대거 발탁

[아시안컵] “우승해법은 공격” 영건 대거 발탁

입력 2010-12-25 00:00
수정 2010-12-25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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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조광래호 최종엔트리 23명 확정…손흥민 첫 승선

51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조광래호’의 23명 최종엔트리가 24일 발표됐다. 빠른 템포의 공격축구로 아시아 정상을 탈환하겠다는 조광래 감독의 구상대로 공격진에 스피드와 파괴력이 뛰어난 ‘젊은 피’들이 대거 발탁됐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박주영(AS모나코), 이청용(볼턴), 기성용·차두리(이상 셀틱), 조용형(알 라이안), 이정수(알 사드), 이영표(알 힐랄) 등 해외파 필드 플레이어 8명과 정성룡(성남),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김용대(서울) 등 골키퍼 3명은 예정대로 명단에 포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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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샛별 손 흥민 주전보다 후반 조커로

함부르크의 샛별 손흥민과 광저우 아시안게임 동메달을 이끌었던 지동원(전남), K-리그 득점왕 유병수(인천), 최장신 공격수 김신욱(울산) 등 22세 이하의 젊은 선수들이 박주영과 함께 팀의 공격을 이끌어 갈 임무를 맡았다.

조 감독은 “손흥민은 박지성, 이청용의 대를 이을 선수로 당장 주전으로 내세우기 어렵지만, 후반 조커로 활용할 수 있다.”면서 “박주영은 최전방보다 2선에서 자유롭게 플레이할 수 있는 형태의 전술로 득점력을 끌어올리게 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미드필더도 마찬가지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윤빛가람(경남), 구자철(제주), 김보경(세레소 오사카)이 치열한 경쟁을 뚫고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모두 킥과 침투 능력이 좋고, 조 감독의 ‘패스 중심 축구’에 적합한 선수들이다. 염기훈(수원)도 명단에 포함됐다.

●수비수 경험 많은 이영표 등 포진

주목할 점은 김정우(상무), 김남일(톰 톰스크) 등으로 대표되는 전형적인 수비형 미드필더가 한 명도 없다는 것이다. 그만큼 공격적인 경기를 펼치겠다는 뜻으로 중원에서 전담요원에게 수비를 맡기지 않고, 공을 뺏기는 순간 팀 전체가 재빨리 수비로 전환해 주도권을 뺏기지 않겠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수비진 선발에는 안정을 택했다. 차두리, 이영표, 이정수, 조용형 등 남아공월드컵 멤버에다가 홍정호(제주)와 김영권(FC도쿄) 등 젊은 수비수들 대신 경험이 풍부한 곽태휘(교토상가)와 황재원(수원), 최효진(상무)을 뽑았다.

수비진에서 눈에 띄는 선수는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단 이용래(수원)다. 원래 경남에서 미드필더로 뛰었던 이용래는 제주 전지훈련에서 윤석영(전남)과 치열한 경합을 펼친 끝에 왼쪽 주전 풀백인 이영표의 백업 요원으로 선발되는 영광을 안았다. 대표팀은 오는 30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에서 시리아와 평가전을 가진 뒤 내년 1월 6일 결전의 땅인 카타르 도하에 입성한다.

한편 조 감독은 아시안컵 이후 대표팀 은퇴를 결심한 박지성에 대해 “선수의 의견은 존중하지만 본인이 선수생활에 큰 무리가 오지 않는다면 2014년 브라질월드컵까지 활약해 줘야 한다는 생각”이라면서 “평가전에는 나오지 않더라도 월드컵 예선 등 필요한 경기에는 참가해서 한국 축구를 빛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2010-12-25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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