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경남 무승부…불안한 1위

프로축구 경남 무승부…불안한 1위

입력 2010-08-21 00:00
수정 2010-08-21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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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 선두 경남FC가 전남 드래곤즈와 맞대결에서 다잡았던 승리를 놓치고 승점을 나눠 가지면서 2위 제주 유나이티드에 턱밑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경남 미드필더 윤빛가람은 신인선수상을 놓고 경쟁하는 전남 골잡이 지동원 앞에서 도움 하나를 추가해 최근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렸지만, 팀이 승리를 날려 빛을 잃었다.

경남은 21일 오후 진주 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18라운드 전남과 홈 경기에서 후반 23분 이용래의 선제골로 앞서다 후반 43분 김형필에게 뼈아픈 동점골을 내줘 1-1로 비겼다.

경남은 10승5무2패(승점 35)가 돼 1위 자리는 지켰지만, 이날 부산 아이파크를 1-0으로 누른 제주(10승4무3패.승점 34)에 1점 차로 쫓기게 됐다.

애초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이날 경기는 제91회 전국체육대회(10월6일∼12일) 주 경기장으로 쓰일 진주 종합경기장 준공 기념경기로 치러졌다. 경남을 이끌다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조광래 감독도 전 소속팀이 마련해준 환송 행사를 위해 이날 경기장을 찾았다.

경남은 미드필더 윤빛가람을 중심으로 공세를 펼쳤지만, 전남 골문을 쉽게 열지 못했다.

윤빛가람은 전반 31분 미드필드 정면에서 날린 오른발 프리킥이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가는 등 몇 차례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지만, 그의 발끝을 떠난 공은 번번이 골문을 외면했다.

박항서 전남 감독은 전반 내내 벤치에 앉혔던 지동원을 후반 시작하면서 인디오를 빼고 투입해 승부수를 띄웠다.

경남은 후반 4분 윤빛가람의 슈팅이 옆 그물을 출렁이고, 후반 20분 윤빛가람의 절묘한 스루패스를 받은 이용래의 오른발슛도 골대를 벗어나는 등 득점 기회를 살려가지 못했다.

하지만 경남은 결국 후반 23분 균형을 무너뜨렸다.

전남 수비수 두 명을 차례로 따돌리고 페널티지역 오른쪽을 파고든 윤빛가람이 강하게 골문 앞으로 찔러준 공에 이용래가 오른발을 갖다 대 골망을 흔들었다.

최근 3경기 연속골을 넣었던 윤빛가람은 비록 득점은 아니었지만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올 시즌 개인 기록을 6골 5도움으로 늘렸다.

하지만 경남과 윤빛가람의 기쁨이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이어진 것은 아니다.

전남은 후반 43분 김명중의 헤딩 패스를 받은 김형필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왼발슛으로 경남 골문을 열어 패배 위기에서 벗어났다.

한편, 제주는 부산을 안방으로 불러들여 후반 21분 이현호의 헤딩 결승골로 1-0으로 이겼다.

제주는 최근 홈에서 8연승을 달리면서 선두 경남을 바짝 추격했다.

수원 삼성은 대구FC와 홈 경기에서 팀의 두 골을 모두 배달한 염기훈의 활약으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 17분 대구 이슬기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한 수원은 전반 31분 염기훈의 패스를 받은 신영록의 동점골에 이어 후반 20분 염기훈의 코너킥에 이은 김두현의 헤딩 결승골로 전세를 뒤집었다.

신영록은 최근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3골 1도움)를 기록했다.

최근 정규리그에서 4연승 및 6경기 연속 무패(5승1무)의 고공비행을 이어간 수원은 7승2무8패(승점 23)가 돼 8위를 지키면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한 희망을 키워갔다.

FC서울은 강원FC를 상대로 2-1 승리를 거둬 최근 홈 경기 11연승(승부차기 승리 포함)을 올렸다.

지난달 전북에서 서울로 옮긴 최태욱이 전반 29분 이적 첫 골을 터트려 리드를 잡은 서울은 3분 뒤 곽광선에게 동점골을 얻어맞았지만, 후반 21분 정조국의 결승골로 승수를 추가했다.

서울의 전신인 안양LG에서 지난 2000년 K-리그에 데뷔한 최태욱은 이날 득점으로 한국 프로축구 통산 26번째 ‘30(골)-30(도움) 클럽’에 가입했다.

최태욱은 이날까지 247경기를 뛰면서 30골을 넣고 39도움을 올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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