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라, 한국말로 또박또박

에브라, 한국말로 또박또박

입력 2010-07-24 00:00
수정 2010-07-24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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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드스타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의 축구 노하우를 전수하게 될 ‘박지성 축구센터’ 준공식이 열린 24일 수원시 영통구 망포동 축구센터에는 구름관중이 몰렸다.

 이른 아침부터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렸지만,박지성 축구센터 인근도로는 이른 아침부터 준공식을 보기 위해 몰려든 차량으로 혼잡을 빚었고 축구장에는 소녀팬을 비롯해 어린이,주부,노인에 이르기까지 2천여명(경찰추산)이 가득 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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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과 에브라 선수      (수원=연합뉴스) 신영근 기자 = 24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망포동에서 열린 ‘박지성 축구센터’ 준공식에서 박지성 선수가 맨유 동료 에브라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박지성과 에브라 선수
(수원=연합뉴스) 신영근 기자 = 24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망포동에서 열린 ‘박지성 축구센터’ 준공식에서 박지성 선수가 맨유 동료 에브라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들은 박지성 선수를 비롯해 잉글랜드 볼턴 원더러스의 이청용 선수,박지성의 팀 동료 파트리스 에브라 선수 주변으로 몰려들어 사진을 찍고 사인공세를 벌이는 바람에 준공식이 10여분 지연되기도 했다.

 축구팬들은 특히 공식 행사에 이어 박지성 선수 등이 어린이 축구선수들과 6대6 미니게임을 하자 즐거운 표정으로 손뼉을 치며 경기를 지켜봤고 박지성과 에브라 선수가 서로 장난을 치며 게임을 하자 폭소를 터트리기도 했다.

 박 선수는 킥스(KIXX)어린이축구단의 감독 겸 선수로,이청용과 에브라 선수는 이마트팀의 감독 겸 선수로 게임을 펼쳤는데 박 선수는 혼자 5분 4쿼터 게임을 모두 소화했다.

 축구 미니게임에 앞서 열린 준공식에는 박지성 선수와 친분이 있는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손학규,김문수 전 현직 경기지사를 비롯해 김용서.염태영 전현직 수원시장,정몽준.조중현 전현직 대한축구협회회장,허정무.조광래 전현직 국가대표팀 감독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또 연예인 가운데 송광호,김흥국,김종국,탁재훈,김선아 등이 모습을 나타냈다.

 박지성의 팀동료 에브라 선수는 기념식장에서 김문수 지사,염태영 수원시장으로부터 기념품을 전달받은 뒤 사회자의 소감을 묻는 질문에 “안녕하세요.축하합니다,박지성.나는 한국을 사랑합니다.고마워요”라고 또렷한 한국말로 인사해 박수를 받았다.

 김문수 지사는 축사를 통해 “축구센터가 들어선 이 땅은 볍씨 등 씨앗을 만들던 종자관리소였다”며 “앞으로 이곳에서 훌륭한 인재를 만드는 센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강원도 춘천에 칩거할 당시 박지성이 부모와 함께 찾아와 자신이 키우던 오골계로 식사를 함께한 인연을 설명한 뒤 “사회가 혼란하고 짜증날 때 박지성 선수는 국민에게 재미와 기쁨을 줬다”며 “축구센터에서 앞으로 제2,제3의 박지성이 탄생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기원했다.

 정몽준 FIFA 부회장은 “박지성 선수는 150억원을 투자해 이처럼 좋은 시설을 만들었다”고 칭찬한 뒤 “그러나 센터의 부지가 협소한 만큼 김문수 지사,염태영 수원시장은 센터옆에 축구장 2~3면을 추가로 만들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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