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맞수’ 한국과 일본 축구대표팀의 국내파 지도자 시대를 다시 연 허정무(55)-오카다 다케시(54) 감독의 맞대결 제2라운드는 허 감독의 승리로 끝났다.
한국은 14일 오후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10 동아시아축구연맹선수권대회 일본과 마지막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중국과 2차전에서 0-3 참패를 당했던 한국은 2승1패(2위)로 비록 2회 연속 우승에는 실패했지만,일본을 제물 삼아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반면 대회 첫 우승을 노린 일본은 1승1무1패로 3위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는 일본 언론에서 ‘단두대 매치’라고 표현할 정도로 양 팀 감독에게는 중요한 일전이었다.
허 감독과 오카다 감독은 한동안 외국 지도자에게 넘겨줬던 한국과 일본 대표팀 지휘봉을 되찾아온 지도자들이다.
한국은 허정무 감독이 2000년 아시안컵을 끝으로 물러나고 나서 거스 히딩크(네덜란드)-움베르투 코엘류(포르투갈)-요하네스 본프레레-딕 아드보카트-핌 베어벡(이상 네덜란드) 등 이방인이 대표팀을 이끌었다.
일본 역시 1998 프랑스 월드컵이 끝나고 오카다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고 나서 대표팀 사령탑은 필리페 트루시에(프랑스)-지코(브라질)-이비차 오심(보스니아) 등 줄곧 외국인의 몫이었다.
하지만 2007년 말 허정무-오카다 감독이 각각 7년,9년 만에 대표팀 수장으로 돌아오며 한·일 양국 대표팀은 다시 자국 지도자 시대를 맞았다.
대표팀 사령탑 ‘재수생’인 허 감독과 오카다 감독은 2008년 2월 중국 충칭에서 열린 동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처음으로 격돌했다.두 감독은 재임 기간이 달라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는 첫 맞대결이었다.
국가대표팀 간 한.일전이 자국 출신 사령탑 지휘 하에 열린 것도 1998년 4월1일 잠실에서 치른 친선경기(한국 2-1 승)가 마지막이었다.
당시 한국과 일본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그리고 2년 뒤 다시 두 사령탑이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하지만 이번에는 양 감독의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한국은 ‘오카다 재팬’을 3-1로 눌렀다.그것도 일본의 심장인 도쿄,일본 축구의 상징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였다.
중국과 경기에서 참패로 궁지에 올렸던 허 감독은 일단 한숨 돌렸다.
하지만 오카다 감독의 운명은 바람 앞의 촛불이 됐다.
도쿄=연합뉴스
한국은 14일 오후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10 동아시아축구연맹선수권대회 일본과 마지막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중국과 2차전에서 0-3 참패를 당했던 한국은 2승1패(2위)로 비록 2회 연속 우승에는 실패했지만,일본을 제물 삼아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반면 대회 첫 우승을 노린 일본은 1승1무1패로 3위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는 일본 언론에서 ‘단두대 매치’라고 표현할 정도로 양 팀 감독에게는 중요한 일전이었다.
허 감독과 오카다 감독은 한동안 외국 지도자에게 넘겨줬던 한국과 일본 대표팀 지휘봉을 되찾아온 지도자들이다.
한국은 허정무 감독이 2000년 아시안컵을 끝으로 물러나고 나서 거스 히딩크(네덜란드)-움베르투 코엘류(포르투갈)-요하네스 본프레레-딕 아드보카트-핌 베어벡(이상 네덜란드) 등 이방인이 대표팀을 이끌었다.
일본 역시 1998 프랑스 월드컵이 끝나고 오카다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고 나서 대표팀 사령탑은 필리페 트루시에(프랑스)-지코(브라질)-이비차 오심(보스니아) 등 줄곧 외국인의 몫이었다.
하지만 2007년 말 허정무-오카다 감독이 각각 7년,9년 만에 대표팀 수장으로 돌아오며 한·일 양국 대표팀은 다시 자국 지도자 시대를 맞았다.
대표팀 사령탑 ‘재수생’인 허 감독과 오카다 감독은 2008년 2월 중국 충칭에서 열린 동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처음으로 격돌했다.두 감독은 재임 기간이 달라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는 첫 맞대결이었다.
국가대표팀 간 한.일전이 자국 출신 사령탑 지휘 하에 열린 것도 1998년 4월1일 잠실에서 치른 친선경기(한국 2-1 승)가 마지막이었다.
당시 한국과 일본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그리고 2년 뒤 다시 두 사령탑이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하지만 이번에는 양 감독의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한국은 ‘오카다 재팬’을 3-1로 눌렀다.그것도 일본의 심장인 도쿄,일본 축구의 상징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였다.
중국과 경기에서 참패로 궁지에 올렸던 허 감독은 일단 한숨 돌렸다.
하지만 오카다 감독의 운명은 바람 앞의 촛불이 됐다.
도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