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 존 테리, 대표팀 주장 해임

‘불륜’ 존 테리, 대표팀 주장 해임

입력 2010-02-06 00:00
수정 2010-02-06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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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선수의 옛 애인과 애정 행각을 벌인 사실이 드러나 곤욕을 치르고 있는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캡틴’ 존 테리(30.첼시)가 주장 직도 내놓게 됐다.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6일(이하 한국시간) 주장을 맡고 있던 테리를 대신해 리오 퍼디낸드(32.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주장 완장을 맡기기로 했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테리는 지난해 1월까지 첼시에서 같이 뛰었고 대표팀에선 계속 한솥밥을 먹고 있는 웨인 브리지(30)의 전 애인인 바네사 페론첼과 사귄 사실이 드러나 최근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4년간 축구대표팀 주장을 맡았던 테리는 가정적인 면모로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던 선수다.

 카펠로 감독은 이날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인터뷰를 통해 “고민 끝에 테리가 주장 임무를 더 수행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테리는 주장으로서 훌륭하게 맡은 일을 해왔다”고 말했다.

 테리 역시 “감독의 결정을 존중한다.잉글랜드 대표팀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백의종군’의 각오를 밝혔다.

 브리지와 사이에 3살 난 아들을 두고 있는 페론첼은 대변인 막스 클리포드를 통해 “테리가 잉글랜드 주장 자리에서 내려오게 된 것에 대해 매우 슬프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잉글랜드는 3월4일 이집트를 불러 평가전을 가질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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