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우승권으로 껑충

최경주, 우승권으로 껑충

입력 2010-01-31 00:00
수정 2010-01-31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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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이마다에 4타 뒤진 공동 5위

 ‘탱크’ 최경주(40)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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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40) 연합뉴스
최경주(40)
연합뉴스
최경주는 3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인근 토리파인스 골프장 남코스(파72.7천569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후반 맹타를 휘두르며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9언더파 207타를 친 최경주는 필 미켈슨(미국),리키 파울러(미국) 등과 함께 공동 5위로 뛰어올라 우승권에 진입했다.

 전날 공동 15위에서 순위를 한껏 끌어올린 최경주는 13언더파 203타로 단독 선두로 나선 이마다 류지(일본)에 4타차로 따라붙었고 시즌 첫 톱10을 넘어 우승까지 넘보게 됐다.

 페어웨이 안착률 79%,그린 적중률 83%를 기록한 최경주는 후반에 더욱 빼어난 경기력을 보여줬다.

 전반에 버디 2개를 보기 2개로 맞바꿨던 최경주는 11번홀(파3)에서 티샷을 벙커에 빠트리고 파퍼트마저 놓쳐 상위권에서 밀려나는 듯했다.

 하지만 최경주는 12번홀(파4)에서 8m 짜리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고 이후 드라이버샷과 아이언샷,퍼트의 3박자가 척척 맞아 떨어지면서 버디 3개를 보탰다.

 최경주는 “전반에는 바람의 방향을 제대로 읽지 못해 고전했는데 후반 들어 바람에 적응하면서 리듬을 되찾았다”며 “올 시즌에는 드라이버 거리가 많이 나면서 아이언샷도 쉽게 할수 있었고 덩달아 버디 기회도 더 많이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해 부진을 딛고 힘찬 이륙을 준비하고 있는 최경주는 2월1일 오전 3시10분 토리파인스 남코스 1번홀에서 루카스 글로버(10언더파 206타),브랜트 스니데커(9언더파 207타.이상 미국)와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다.

 최경주가 마지막 라운드에서 우승을 다퉈야 하는 선수들의 면모도 만만치 않다.

 1인자를 노리는 미켈슨은 7번홀(파4)에서 2타를 잃고 흔들렸지만 13번홀(파5)에서 이글을 뽑아내는 등 3라운드에서 2타를 줄이며 시즌 첫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전 세계랭킹 1위 어니 엘스(남아공)도 중간합계 8언더파 208타로 공동 11위에 올라 우승 가능성을 남겨 놓았다.

 한편 전날까지 상위권을 유지했던 위창수(38.테일러메이드)는 1타를 잃고 공동 17위(6언더파 210타)로 떨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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