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에서 자동차 경주게임 특화 ‘GT 소피’ 개발
PS 그란투리스모 게임에서 인간 챔피언 4명에 모두 승리
인공지능이 자동차 경주게임에서도 인간 이겼다
소니AI가 개발한 ‘GT 소피’가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게임 ‘그란투리스모’에서 세계 최고수준의 인간게이머 4명에 대해 모두 이겼다.
소니 제공
소니 제공
소니 미국, 일본, 스위스 인공지능(AI)연구소 연구팀은 자동차 경주게임에서 세계 챔피언급 인간 게이머를 능가하는 인공지능을 개발했다고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 2월 10일자에 발표했다.
바둑, 체스, 장기 같은 전통적 보드게임 뿐만 아니라 컴퓨터 게임은 물리적 시스템 안에서 상대의 행동에 따라 신속하게 결정을 내려야 한다. 이 때문에 AI 개발사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사람에게 도전하면서 인공지능을 시험하는 것이다.
자동차 경주 게임은 실제 자동차와 똑같은 환경을 설정한 상태에서 속도를 높이거나 줄이면서 상대를 추월하는 복잡한 전술적 기동이 필요하다. ‘GT 소피’라고 이름 붙인 카레이싱 게임 인공지능은 심층강화학습을 통해 소니의 카레이싱 게임 ‘그란투리스모’를 할 수 있도록 가르쳤다. 인공지능은 효율적으로 가속하고 제동하는 기술을 마스터하는 한편 진로가 차단됐을 경우 빠르게 대체 경로를 찾는 방법을 학습했다.
이렇게 학습된 GT 소피는 세계 최고 수준의 e스포츠 드라이버 4명과 1대1 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특히 3종의 경기코스를 무작위로 배정한 뒤 게임을 하도록 한 것인데도 인간 게이머를 모두 이겼다. 연구팀은 GT 소피가 단기적으로는 컴퓨터 레이싱 게임을 더 박진감 넘치게 설계하고 e스포츠 게이머를 훈련시키는데 쓰이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자율주행차 개발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구를 주도한 소니 AI아메리카 총괄이사 피터 워먼 박사는 “이번에 개발된 인공지능 기술은 단순히 게임을 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율항법이나 기초AI 연구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추가 연구를 통해 휴머노이드 로봇공학, 무인항공기, 자율주행차 같은 실제 시스템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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