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수건, 스카프나 반디나는 침방울 차단효과 거의 없어 마스크 대용할 수 없어
수제 마스크도 침방울 효과적으로 막는다
여러 개의 헝겊을 겹쳐 만든 수제 마스크도 재채기나 기침을 했을 때 침방울을 효과적으로 막아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마네킹을 이용한 마스크의 침방울 차단 모의실험 모습.
미국 플로리다 애틀란틱대 싯다르타 베르마 교수 제공
미국 플로리다 애틀란틱대 싯다르타 베르마 교수 제공
미국 플로리다 애틀랜틱대 해양·기계공학과 싯다르타 베르마 교수가 주도한 연구팀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튀어나오는 침방울을 막아줄 수 있는 마스크 효과를 모의실험한 결과 여러 겹의 천으로 만든 수제 마스크도 시중에서 판매하는 마스크와 비슷한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결과를 물리학 분야 국제학술지 ‘유체 물리학’ 30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다양한 재료와 형태로 마스크를 만들어 재채기나 기침을 했을 때 침방울을 얼마나 잘 차단하는지 마네킹을 이용해 모의실험을 실시했다. 실험 결과 시중에서 판매되는 마스크들은 거의 100% 침방울을 차단했으며 여러 개의 천을 겹쳐서 만든 수제 마스크도 90% 이상 침방울을 차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지만 마스크 대용으로 등산용 손수건으로 알려진 반다나나 스카프를 접어 입과 코를 막는 것은 침방울이 튀어나가거나 막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스카프로 입을 가린 상태에서 재채기나 기침을 하는 경우 마스크를 쓰지 않았을 때처럼 침방울이 1~2m 가량 날아간다는 것이다.
마스크의 비말 차단효과를 실험한 싯다르타 베르마 교수
미국 플로리다 애틀란틱대 싯다르타 베르마 교수(난류모델링)는 마네킹을 이용해 마스크의 침방울 차단 효과를 실험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