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독감 ‘트윈데믹’ 우려 속 내성독감바이러스 속출
내성독감바이러스 빠르게 검출해 독감 치료법 찾는데 도움
타미플루도 안 듣는 내성 독감바이러스 잡아내는 기술 개발
국내 연구진이 타미플루 같은 항바이러스제도 효과가 없는 내성 독감바이러스를 빠르게 찾아내는 기술을 개발했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의대 제공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의대 제공
문제는 최근 타미플루 같은 치료제가 듣지 않는 다제성 내성 독감 바이러스까지 발견되고 있는 상황이다. 다제성 내성 독감 바이러스에 걸렸을 때는 바이러스의 특성을 빨리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국내 연구진이 다제 내성 바이러스를 빠르게 찾아내는 기술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바이오나노연구센터 연구팀은 타미플루, 리렌자 같은 항바이러스제로도 치료되지 않는 약물 내성 바이러스와 빠르게 결합하는 항체를 찾고 이를 활용해 다제 내성 바이러스를 빠르게 검출할 수 있는 신속진단키트를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실렸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항바이러스제 사용이 많아지면서 다제 내성 바이러스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바이러스 표면에 있는 단백질의 아미노산 2개가 변이된 돌연변이 다제 내성 바이러스가 대표적이다.
타미플루나 리렌자는 독감 바이러스의 효소 기능을 차단해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해 치료하는 형태이다. 그런데 독감 바이러스에 뉴라미니데이즈라는 효소에 변이가 발생하면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할 수 없어 약효가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이 때문에 독감이 유행할 때는 독감에 걸린 환자 중 다제 내성 바이러스 보균자를 신속하게 분류해 적절한 약물로 치료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트윈데믹 우려 속 다제내성 독감바이러스까지
가을이 시작되면서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 유행하는 트윈데믹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올해는 독감예방접종이 필수적이다. 그런데 타미플루 같은 독감치료제도 통하지 않는 다제내성 바이러스가 발견되고 있어 대응이 필요하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제공
미국 국립보건원(NIH) 제공
이번에 찾아낸 항체는 다제 내성 바이러스 항원과 100배 이상 높은 결합력을 갖고 있어 다제 내성 바이러스를 치료할 수 있는 적절한 약물을 빠르게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연구를 주도한 정주연 생명연구원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기존 유전자 검사에 의존한 항바이러스제 내성 바이러스 진단법보다 다제 내성 바이러스 감염을 신속하고 간단하게 진단할 수 있게 해 다양한 검출 시스템에도 활용이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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