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차포, TNT는 물론 전자파(EMP) 공격까지 막는 콘크리트 나왔다

대전차포, TNT는 물론 전자파(EMP) 공격까지 막는 콘크리트 나왔다

유용하 기자
유용하 기자
입력 2020-03-09 15:45
수정 2020-03-09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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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시설물, 국가주요기간건물, 대형병원 등 주요 시설 철통 방어 가능

일반 콘크리트와 고성능 복합재료 콘크리트의 중화기 관통실험 결과
일반 콘크리트와 고성능 복합재료 콘크리트의 중화기 관통실험 결과 일반 콘크리트(왼쪽)와 이번에 개발된 고성능 복합재료 콘크리트(오른쪽)을 대상으로 중화기 공격실험을 한 결과. 일반 콘크리트는 관통한 모습이 보이지만 고성능 복합 콘크리트는 관통하지 못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제공
국내 연구진이 기관총, 대전차포는 물론 TNT 폭발물, 전자기파(EMP) 공격까지 완벽하게 차단할 수 있는 방호구조물을 만들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인프라안전연구본부 김성욱 선임연구위원팀은 총탄과 폭발물, 전자기파까지 동시에 방어할 수 있는 고성능 복합재료 콘크리트 및 방호구조물 기술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국가중요기반시설이나 군사시설물은 전쟁이나 테러 같은 각종 위협에 의한 피해를 막기 위해 방탄, 방폭, 전자기파방어, 화생방 방호 등 여러 종류의 방호체계를 갖춰야 한다. 번거로움을 없애고자 연구팀은 동시에 모든 방어가 가능한 시공기술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고성능 복합재료 콘크리트로 실제 크기의 방호구조물을 만들어 육군과 함께 소총, 기관총, 대전차포탄, 폭발물을 활용해 방호능력 실증시험을 수행했다. 방탄 실증실험에서는 일반 철근콘크리트보다 2.5배 이상을 견뎠다. 또 TNT 125㎏을 이용한 방폭실험에서도 일반 철근콘크리트는 완전히 파괴됐지만 새 방호구조물은 거의 손상되지 않는 것이 관찰됐다.

일반 철근콘크리트는 전자파 차폐능력이 거의 없지만 새로 개발한 방호구조물은 민간시설 대상 방호기준을 넘어 군사시설물 EMP 방호기준도 충분히 달성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성욱 선임연구위원은 “해당 기술은 군사시설물뿐만 아니라 필수 전자기기가 많이 사용되는 대형병원 등 주요 시설을 유사시 공격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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