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발사 또 중단…인공위성센터 ‘탄식’

나로호 발사 또 중단…인공위성센터 ‘탄식’

입력 2012-11-29 00:00
수정 2012-11-29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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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만은 성공하길 바랐는데…”

29일 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1)가 예정됐던 발사 시각을 불과 몇 분 앞두고 갑자기 중단되자 위성 운용을 맡은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에서는 탄식이 흘러나왔다.

이날 오전 나로과학위성과 연구센터 지상국과의 교신을 위한 최종 리허설을 마치고 TV를 보며 대기 중이던 연구원들은 나로호 발사가 또다시 연기됐다는 소식에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대형화면이 설치된 1층 브리핑룸에 잠시 들렀던 한 연구원은 심각한 표정으로 중계 장면을 지켜보다 발사 카운트다운을 중단한다는 발표에 급하게 자리를 떴다.

김태권 인공위성연구센터 행정실장은 “연구원들이 극도로 신경이 날카로워진 상태여서 언론의 취재를 피해 몰래 중계를 지켜보고 있다”면서 “기다리면 언젠가는 빛을 볼 날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연구원들도 낙담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강당에 모여 나로호 발사 TV 중계를 지켜보던 연구원들은 ‘발사 취소’ 발표에 고개를 떨궜다.

한 연구원은 “이번만큼은 큰 기대를 했으나 계속된 발사 시도 실패에 조금은 지친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현장에 중계차를 대기시켜놓고 방송 진행을 준비하던 취재진들과 취재 차들도 중단 발표 후 속속 철수했다.

이주진(60) 전 항우연 원장은 “(우주발사체의) 발사가 이렇게 어렵다”고 운을 떼며 “문제가 된 부분을 철저하게 점검해 이른 시일 안에 발사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인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장은 “외국에서도 카운트다운을 하다가 발사가 중지되고 연기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면서 “나로과학위성은 해왔던 대로 완벽히 준비해 성공적으로 발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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