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정 초·중·고생 3만명 넘었다

다문화가정 초·중·고생 3만명 넘었다

입력 2010-08-18 00:00
수정 2010-08-18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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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유치원과 초·중·고교에 다니는 다문화 가정 자녀가 5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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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현재 전국적으로 다문화 가정 초·중·고교 재학 자녀는 3만 1788명으로 1년 전보다 22.2% 늘었다. 특히 서울과 경기 지역 학교에 다니는 다문화 가정 자녀가 늘면서 농촌뿐 아니라 도시 지역에서도 다문화 사회에 대응하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서울시교육청은 서울에 있는 다문화 가정 자녀가 5222명이라고 밝혔다. 초등학생이 3492명으로 전체 다문화가정 자녀의 66.8%, 중학생이 824명으로 15.7%, 고교생이 289명으로 5.5%를 차지했다. 유치원생은 617명으로 11.8%이다. 학교급별로 지난해 대비 1년 동안 초등학생이 27.9%, 중학생이 55.2%, 고교생이 51.3% 늘어났다. 상급학교로 진학할수록 수도권 등 도시 지역으로 학생이 쏠리는 현상이 다문화 가정 자녀에게도 반영되기 시작한 결과로 분석된다.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는 “농촌 지역의 경우 전체 학생수가 적어서 다문화 가정 자녀가 두드러져 보이지만, 다문화 가구가 직업을 찾아 수도권 등 도시 지역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도시 지역에서도 다문화 가정 자녀 재학생이 늘고 있다.”면서 “도시 지역에서는 전체 학생수가 많기 때문에 다문화 가정 학생이 부각되지 않는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읍·면 지역뿐 아니라 도시 지역에서도 다문화 재학생을 위한 대책을 완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난 4월에 집계한 국제결혼가정 자녀들의 시·도별 재학 통계를 보면 전체 3만 40명 중 12.9%인 3888명이 서울에 재학했다. 국제결혼 가정 재학생이 가장 많은 경기도에는 전체의 22.3%인 6688명이 몰렸다. 이어 전남(2892명), 경남(2157명), 충남(2093명), 전북(1999명), 경북(1812명), 강원(1707명), 인천(1462명), 충북(1392명), 부산(1245명), 대구(751명), 광주(705명), 대전(543명), 울산(430명), 제주(276명) 순으로 집계됐다.

전체 1748명인 외국인 근로자 가정 자녀 역시 서울(693명)·경기(489명)·인천(133명) 등 수도권에 몰렸다.

서울시교육청의 지역교육청별 재학 통계에서는 남부(692명)에 다문화 가정 학생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서부(571명), 동부와 중부(각각 430명), 강서와 동작(각각 371명), 성동(361명), 북부(333명), 강동(302명), 성북(292명), 강남(163명) 순이었다.

한국청소년연구원 이창호 박사는 “다문화 가정 자녀의 가족구성과 생활여건이 다양한 만큼 이들의 적응과정을 일반화시키지 말고 다각적인 측면에서 지원해야 한다.”면서 “조만간 다문화 자녀의 대학 진학이 예상되기 때문에 이를 위한 대책 등도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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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희경·최재헌기자 saloo@seoul.co.kr
2010-08-18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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