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조작’ 수사 정점 도달…오늘 이용주 의원 검찰 조사

‘제보조작’ 수사 정점 도달…오늘 이용주 의원 검찰 조사

오세진 기자
입력 2017-07-26 10:25
수정 2017-07-26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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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의 ‘문준용씨 채용특혜 의혹 제보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26일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을 불러 조사한다. 이 의원은 대선 당시 안철수 대선 후보 캠프 공명선거추진단(추진단)의 단장을 맡았던 인물이다.

대선일을 앞둔 지난 5월 5일 추진단이 문준용씨의 채용특혜 의혹을 발표할 때 그 의혹을 뒷받침하는 제보 내용의 조작 사실을 이 의원이 알고 있었는지 여부가 수사 타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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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이용주 의원 연합뉴스
국민의당 이용주 의원
연합뉴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 공안부(부장 강정석)는 이 의원에게 이날 오후 3~4시쯤 검찰청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것을 앞서 통지한 상태다.

이 의원은 이준서 전 최고위원으로부터 조작된 제보 사실을 직접 건네받은 인물이다. 앞서 이 전 최고위원은 지난 제19대 대선을 앞두고 당원 이유미(구속기소)씨로부터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의 한국고용정보원 입사 특혜 의혹을 뒷받침하는 조작된 육성 증언 파일과 카카오톡 캡처 화면을 받아 공명선거추진단 관계자들에게 건넨 혐의(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로 지난 12일 구속됐다.

이씨가 준용씨의 한국고용정보원 입사 특혜 의혹을 뒷받침하는 육성 증언 파일과 카카오톡 캡처 화면 등을 조작했고, 이 전 최고위원이 이씨로부터 받은 조작된 제보를 국민의당 공명선거추진단 관계자들에게 건넸다는 것이 현재까지 검찰의 판단이다. 검찰은 이제, 이 의원을 비롯한 추진단 인사들이 이 전 최고위원으로부터 전달받은 제보 내용이 조작됐는지를 당시 인지하고 있었는지를 규명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앞서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추진단 수석부단장이었던 김성호 전 의원, 부단장을 맡았던 김인원 변호사는 이 의원이 당시 지방에서 선거 유세 중이어서 검증과 공개 결정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날 이 의원을 상대로 이 전 최고위원이 제보 자료를 전달할 때 구체적으로 어떤 대화를 주고 받았는지, 제보 내용 검증과 공개 기자회견에 얼마나 개입했는지 등을 조사할 전망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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