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안철수 겨누나… 이준서·김성호·김인원 불러 ‘공모’ 조사

檢, 안철수 겨누나… 이준서·김성호·김인원 불러 ‘공모’ 조사

박기석 기자
박기석 기자
입력 2017-07-03 22:34
수정 2017-07-03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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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前 3인 모두 혐의 전면 부인

安 前대표 소환 조사 가능성 거론
이유미 “文대통령·준용씨에 죄송”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취업 특혜 제보를 조작한 사건과 관련해 3일 이준서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이 서울남부지검에 출석하며 기자들의 질문을 받다가 눈을 질끈 감고 있다(왼쪽). 지난 대통령 선거 기간 국민의당 공명선거추진단 부단장을 지낸 김성호(가운데) 전 의원과 김인원(오른쪽) 변호사도 이날 피고발인 신분으로 서울남부지검에 소환됐다. 이호정 전문기자 hojeong@seoul.co.kr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취업 특혜 제보를 조작한 사건과 관련해 3일 이준서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이 서울남부지검에 출석하며 기자들의 질문을 받다가 눈을 질끈 감고 있다(왼쪽). 지난 대통령 선거 기간 국민의당 공명선거추진단 부단장을 지낸 김성호(가운데) 전 의원과 김인원(오른쪽) 변호사도 이날 피고발인 신분으로 서울남부지검에 소환됐다.
이호정 전문기자 hojeong@seoul.co.kr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씨에 대한 취업 특혜 의혹 제보를 조작한 혐의로 구속된 국민의당 당원 이유미씨가 3일 문 대통령과 준용씨에 대한 사죄의 뜻을 밝혔다.

이씨의 변호인 차현일 변호사는 이날 서울남부지검청사에서 이씨에 대한 검찰 조사에 입회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씨가 자신의 잘못된 행동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준용씨와 문 대통령, 자신이 조작한 잘못된 정보로 피해를 입고 혼란을 가질 수밖에 없었던 유권자들, 일반 국민 모두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전해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서울남부지검 공안부(부장 강정석)는 이날 공모 혐의를 받고 있는 이준서 전 최고위원, 그리고 대선 당시 당 공명선거추진단 수석부단장과 부단장을 각각 맡았던 김성호 전 의원과 김인원 변호사 등 관계자들을 무더기로 소환해 조사했다. 이들은 모두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당 윗선의 개입 또한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이준서 “조작 사실 黨 통해서 알게 돼”

이 전 최고위원은 검찰 소환에 앞서 “조작 사실을 몰랐다”면서 “내가 당에 알린 게 아니라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을 통해 알게 됐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이 제보가 조작됐다고 발표하기 이틀 전 안철수 전 대표를 만난 이유에 대해서는 “검찰에서 (소환) 통보가 왔을 때 당에 대한 서운함을 표현한 것이지 조작에 대한 것을 알리고 (고발) 취하를 상담하려던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김성호 “제보, 黨 공식통로 통해 받아”

김 전 의원은 검찰에 출석하며 “(제보를) 김 변호사, 이 전 최고위원으로부터 받은 게 아니다. 당의 공식 통로를 통해 우리에게 넘어왔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당은 이번 제보 조작 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사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인원 “지금도 안 믿겨… 분노 치민다”

김 변호사도 “미리 조작 사실을 알았다면 내 직업상 발표를 했겠느냐”면서 “(제보를) 당연히 사실로 알았다. 지금도 믿기지 않는다. 비참·참담·자괴 나아가 분노심까지 치민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제보 검증 과정에 대해 “제보자를 여러 번 파악했고 음성파일 녹취자에 대해 김 전 의원이 이 전 최고위원에게 물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제보자) 이메일 주소를 기자단 대표에게 주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김 변호사는 또 “종교재판을 받았던 갈릴레오 갈릴레이는 끝까지 ‘그래도 지구는 돈다’고 말하고 퇴장했다”면서 “준용씨의 원서 접수 날짜는 조작됐다고 생각한다”며 취업 특혜가 사실임을 거듭 주장했다.

검찰은 이씨의 허위사실 공표 혐의와 국민의당 관계자들의 공모 여부를 ‘투 트랙’으로 확인하는 데 주력해 왔다. 검찰의 수사 방향이 ‘정점’인 안 전 대표로 향하는 가운데 안 전 대표에 대한 소환 조사 가능성도 거론된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2017-07-04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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