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쪽 난 5·18

두쪽 난 5·18

입력 2010-05-19 00:00
수정 2010-05-19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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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周기념식 정부·행사위 각각 치러

18일 광주 5·18민주묘지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 30주년 기념식이 ‘임을 위한 행진곡’ 연주 문제를 놓고 주최 측과 5월 단체간 빚어진 갈등 때문에 반쪽 행사로 전락했다. 장대비 속에서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기념식은 헌화·분향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정운찬 총리가 대통령 기념사를 대독하자 유족 등 50여명은 경찰의 제지를 뚫고 식장에 난입, 노래와 구호를 외치는 등 한때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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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비가 내리는 가운데 광주 운정동 국립 5·18국립묘지에서 열린 30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정운찬(맨 오른쪽) 국무총리와 주요인사들이 묵념을 하고 있다. 광주 연합뉴스
18일 비가 내리는 가운데 광주 운정동 국립 5·18국립묘지에서 열린 30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정운찬(맨 오른쪽) 국무총리와 주요인사들이 묵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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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5·18단체 회원들의 식장 입장을 통제하고 있다. 이날 국가보훈처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때마다 불러온 ‘임을 위한 행진곡’ 대신 ‘마른잎 다시 살아나’를 부르도록 했다. 이에 반발한 일부 5·18단체 회원들은 구묘역에서 따로 기념식을 가졌다. 광주 연합뉴스
경찰이 5·18단체 회원들의 식장 입장을 통제하고 있다. 이날 국가보훈처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때마다 불러온 ‘임을 위한 행진곡’ 대신 ‘마른잎 다시 살아나’를 부르도록 했다. 이에 반발한 일부 5·18단체 회원들은 구묘역에서 따로 기념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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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묘지와 이웃한 5·18 구 묘역에서는 또 하나의 기념식이 열렸다. ‘임을 위한 행진곡’ 배제에 반발한 5·18 기념행사위원회가 국가보훈처 주최의 행사 참여를 거부한 채 별도의 기념식을 마련했다. 구 묘역 기념식에는 민주당 정치인과 재야·사회 단체 회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와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신묘역을, 민노당 강기갑 대표는 구 묘역을 찾았으며 민주당 내에서도 정 대표는 공식 행사에, 강운태 광주시장 후보와 지역 의원들은 구묘역 행사에 참석하는 등 해프닝이 빚어졌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2010-05-19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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