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행정통합 반대 뜻 전달
경북 안동시의회와 예천군의회 의장·부의장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만나 대구경북 행정통합에 반대한다는 뜻을 담은 서한문과 결의문을 전달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재길 예천군의회 부의장, 강영구 예천군의회 의장, 이상민 행안부 장관, 김경도 안동시의회 의장, 손광영 안동시의회 부의장. 김형엽 기자
경북도민과 지방의회 의원들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만나 대구경북행정통합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전국 17개 시·도 부단체장이 참여한 가운데 열리는 ‘2024년 제8회 중앙지방정책협의회’를 주재하기 위해 31일 오후 3시30분쯤 경북 포항시청을 찾았다.
안동시·예천군의회 의원 및 주민들은 이 장관 도착에 앞서 시청 앞에서 “주민참여 없는 대구경북 행정통합 결사 반대한다”며 집회를 열었다. 집회에 나선 김경도 안동시의회 의장은 “행정통합 추진은 시·도민 의견수렴 없이 광역자치단체장과 정부에서 일방적으로 추진해 절차적 민주주의를 명백히 위반했다”며 “지방소멸 가속화하는 졸속 행정통합 추진을 즉시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강영구 예천군의회 의장은 “몇 년째 통합 추진과 중단을 반복하면서도 정작 지역의 주인인 도민의 의견은 전혀 듣지 않고 있다”며 “도민을 배제한 채 밀실에서 추진하는 행정통합에는 반대한다. 정부는 기초지자체 존재와 가치를 존중하라”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대구경북 행정통합 반대 뜻 밝히는 주민들
31일 오후 3시쯤 경북 포항시청 앞에서 안동시·예천군의회 의원 및 주민들이 대구경북 행정통합에 반대한다며 집회를 열고 있다. 김형엽 기자
이어 이들은 시청 4층 대회의실 앞에서 이 장관을 만나 이같은 내용이 담긴 결의문과 서한문을 전달했다.
이 장관은 “통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역 주민들 의사다. 시도민 의견 수렴을 100% 반영하고 절차에 따라서 진행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날 정책협의회에서는 미래지향적 행정체제개편이 핵심안건으로 올라 ▲광역 시·도 통합 ▲시·군·구 통합 ▲대도시 거점 기능 강화 ▲자치단체 기능 조정 등 개편안을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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