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오미크론 감염 첫 사망 사례...광주 요양병원 확진 90대 2명(종합)

국내 오미크론 감염 첫 사망 사례...광주 요양병원 확진 90대 2명(종합)

임효진 기자
입력 2022-01-03 17:33
수정 2022-01-03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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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규확진 3000명대
코로나19 신규확진 3000명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3천129명 발생한 3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체채취를 하고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2022.1.3 연합뉴스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인 오미크론 감염자 가운데 사망자가 처음으로 나왔다.

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광주 한 요양병원에 입원했던 90대 2명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됐거나 역학적 관련성이 확인된 상태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날 당국에 따르면, 사망자들은 광주 남구의 한 요양병원에 입원해 있던 환자들이다. 

한 명은 98세로 지난달 26일 확진 후 전남대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하루 뒤인 27일 사망했다.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사실은 30일 확인됐다.

다른 사망자는 90세로, 지난달 25일 확진 판정을 받고 빛고을 전남대병원으로 이송됐고 29일 사망했다. 오미크론 검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역학적 관련성이 있다.

이들이 입원했던 요양병원애서는 지난 24일 종사자 중 1명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았으며, 이후 전수검사를 통해 총 21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

방대본은 해당 병원 관련 확진자 가운데 현재 위중증 환자는 없다고 설명했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90대 이상이라는 고연령과 기저질환이 사망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까지는 오미크론 감염자가 60대 미만 (상대적으로) 젊은 연령대에서 주로 발생해 경증이 많았는데, 감염자가 많아지고 지역사회에서 확산함에 따라 감염 시 중증도가 높아지는 취약집단에서는 사망자가 나올 수 있다”고 전했다.

사망자들은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까지 마쳤지만, 3차 접종은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 명은 지난해 10월 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다른 한 명은 지난 5월 화이자 백신 접종을 각각 완료했다.

박 팀장은 “해당 요양병원은 3차 접종이 진행 중인 기관이었지만 실제 접종 여부는 피접종자의 건강 상태와 접종 동의 문제와 연관이 있다”며 “병원에서 3차 접종을 시행하지 않아서 3차 접종을 하지 못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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