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대 집단감염, 지역사회서 유입된 듯

군부대 집단감염, 지역사회서 유입된 듯

입력 2020-07-22 22:42
수정 2020-07-23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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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육군부대 14명 코로나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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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쓰고 이동
마스크 쓰고 이동 경기 포천 육군 8사단에서 코로나19 확진자 13명이 발생한 22일 확진자 발생 부대에서 마스크를 쓴 장병들이 이동하고 있다.
뉴스1
당국 “출퇴근자, 외출·외박자 조사 중”
강서구 노인보호센터 3명 추가 확진
교회 소모임·식사제공 금지 내일 해제

경기 포천 육군 8사단 군수지원부대에서 병사 14명이 무더기로 코로나19에 감염돼 군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2일 국방부에 따르면 병사 2명이 지난 20일 발열 증상을 보여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실시해 다음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군 당국이 전체 230여명의 부대원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한 결과 이날까지 병사 12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11명은 무증상 감염이고, 1명은 인후통과 근육통 증상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확진자들과 밀접접촉한 부대원은 간부와 병사 등 총 50여명으로 현재 부대 내에서 격리 조치됐다.

군 당국은 아직 정확한 감염 경로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최초 확진 판정을 받은 병사 2명은 지난 6월 초 휴가를 다녀왔으며 1명은 지난달 10일 부대 인근으로 외출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 당국은 지역사회를 통해 부대로 유입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군생활하는 분들 중에 출퇴근을 하며 사회와 소통을 하는 분들도 있기 때문에 지역사회 감염이 군부대로 유입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포천시는 “확진자들이 외출·외박 때 관내를 방문했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여 추가 검사와 함께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했다.

방대본은 이날 입영 장병 대상 전수검사를 9월 2주차까지 8주 동안 연장하고 검사 대상도 기존 훈련병에서 장교 및 부사관 후보생까지 확대한다고 밝혔다.

국내 신규 확진자는 이날 0시 기준으로 63명이었다. 지난 17일 60명 이후 20일에는 26명까지 떨어졌지만 5일 만에 다시 60명대를 기록했다. 지역 발생 29명, 해외 유입 34명이다.

서울 강서구 강서중앙데이케어센터에서는 시설이용자 3명이 추가로 감염돼 누적 확진자가 15명으로 늘었다. 강남구 V빌딩 사무실에서도 1명이 추가돼 모두 25명이 감염됐고, 송파구 교회에서는 3명이 추가 확진돼 4명으로 늘었다.

지난 10일부터 시행했던 ‘교회 방역수칙 의무화 조치’는 24일 오후 6시 해제된다. 방역 당국은 정규 예배 외 모임과 행사, 식사 제공 등을 금지하고 QR코드 기반의 전자출입명부 도입을 의무화한 바 있다. 지방자치단체는 필요할 경우 현행 의무화 조치를 유지할 수 있다.

한편 정부는 23일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는 이라크의 우리 근로자 297명을 귀국시키기 위해 전세기 2대를 띄운다. 이들은 24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진단검사를 받는다.

서울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서울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2020-07-23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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