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위험도 1주 새 ‘최고 단계’ 격상… “사적 모임 제한 등 특단의 대책 필요”

전국 위험도 1주 새 ‘최고 단계’ 격상… “사적 모임 제한 등 특단의 대책 필요”

이현정 기자
이현정 기자
입력 2021-11-29 22:10
수정 2021-11-30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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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회복 4주 새 ‘긴급평가’ 기준 충족
“평가결과 고려한 전문가 판단 무용지물”
주간 사망자 수 126→248명 2배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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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인 경기도 평택 박애병원 관제실에서 병상의 모니터에 병실의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2021. 11. 29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29일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인 경기도 평택 박애병원 관제실에서 병상의 모니터에 병실의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2021. 11. 29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전국의 코로나19 위험도가 1주일 만에 ‘높음’에서 최고 단계인 ‘매우 높음’으로 올라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9일 최근 1주간(21~27일) 코로나19 위험도를 평가한 결과 중환자 병상 가동과 신규 확진자 발생 등을 보여 주는 위험도 지표가 급속히 악화해 단계를 올렸다고 밝혔다. 수도권은 ‘매우 높음’, 비수도권은 ‘중간’으로 평가했다. 앞서 방대본은 전국 주간 평가 결과가 ‘매우 높음’일 때 긴급평가를 실시, 비상계획 시행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는데, 단계적 일상회복 4주 만에 해당 기준에 다다른 것이다.

방역의료분과위원회는 “사적모임 인원 제한, 병상 확충 방안 마련, 추가접종 가속화 등 엄중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하지만 이날 정부가 발표한 방역대책은 추가접종 가속화, 병상 확충에만 초점이 맞춰졌다. 전문가들의 판단이 무용지물이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한 주간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70.6%로 직전 주(14~20일) 62.6%보다 8% 포인트 올랐다. 현재 수도권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86.7%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수도권 중환자실 가동률이 매우 높아 전국의 위험도 단계를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주간 사망자 수는 이달 첫째주 126명에서 지난주 248명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일평균 위중증 환자 수는 직전 주 498명에서 지난주 576명으로 증가했고, 60세 이상 확진자 비율은 직전 주 35.7%, 지난주 34.9%로 30% 중반대에서 떨어지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60세 이상 고령층 추가접종 완료율은 12.2%로 좀처럼 오르지 않는 상황이다. 한 사람이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보여 주는 주간 감염재생산지수는 전국 1.19로 1주일 전보다 0.09 늘었다.



2021-11-3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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