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절반 백신 접종 완료에도… 이틀째 1700명대 확진

성인 절반 백신 접종 완료에도… 이틀째 1700명대 확진

강국진 기자
강국진 기자
입력 2021-09-22 20:12
수정 2021-09-23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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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종률 급등에도 확산세 교착 상태 지속
당국, 이동량 증가에 전국 재확산 우려
확진자 10명 중 9명, 미접종·1차 접종자
귀경객 ‘선별검사’ 긴 줄… 전국적 재확산 기로
귀경객 ‘선별검사’ 긴 줄… 전국적 재확산 기로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22일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 귀경객을 비롯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고 줄을 서 있다.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720명을 기록했다. 2000명을 넘나들던 최근 추세보다 줄었지만 연휴 기간 대규모 인구 이동 여파가 반영되면 전국적으로 재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방역 당국은 연휴 직후 진단검사가 감염의 연결고리를 차단할 가장 중요한 수단이라며 적극적인 검사를 요청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급격히 올라가는데도 확진자 추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는 교착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정부는 12∼17세와 임신부 등을 대상으로 한 접종 추진 등 ‘10월 말까지 접종완료율 70% 이상’ 달성을 통해 단계적인 일상 회복을 위한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신규 확진자는 이틀 연속 1700명대인 데다 추석 연휴로 인한 이동량 증가도 불안 요소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22일 0시 기준 1차 접종률은 71.2%다. 백신 접종 대상인 18세 이상 성인 기준으로는 82.8%다. 2차 접종까지 모두 마친 접종완료율은 43.2%이며 18세 이상 성인 기준으로는 50.2%다. 성인 10명 중 8명은 코로나19 백신을 한 차례 이상 맞았고 성인 절반은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셈이다.

방역 당국은 백신 접종이 코로나19로 인한 위험을 현저히 낮춘다는 점을 강조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11일까지 2주간 발생한 18세 이상 확진자 중 92.4%는 백신을 맞지 않았거나 접종 후 2주가 지나지 않은 불완전 접종자였다. 또 확진환자의 중증화율은 2.6%였지만 1차 접종자는 1.0%, 완료자는 0.6%로 크게 낮아져 중증 예방 효과도 77.0% 수준이었다.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모두 317명으로 4차 유행에도 눈에 띄는 증가세가 나타나지 않는 것 역시 접종 효과로 볼 수 있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720명이었다. 최근 1주(12∼18일) 동안 일평균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가 1798.7명으로 1주 전(1725.3명)보다 4.3%(73.4명) 늘었다. 특히 당국은 최근 1주간 수도권 확진자가 1384.3명으로 1주 전보다 12.2% 증가한 데다 가뜩이나 8월 말 이후 증가 추세인 인구 이동량이 추석 연휴 더 많아져 자칫 비수도권으로 확산세가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이날 “연휴 기간 이동량 증가로 인해 그동안 다소 정체를 보였던 비수도권의 방역 상황도 다시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어느 때보다 적극적인 진단검사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2021-09-23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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