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감염자도 2회 접종” 정부 격리면제 오락가락

“기감염자도 2회 접종” 정부 격리면제 오락가락

김헌주 기자
김헌주 기자
입력 2021-07-14 18:04
수정 2021-07-15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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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등 1회로 완료… 한국은 기준 바꿔
주프랑스 한국대사관 측은 해외 백신 접종자의 자가격리 면제 제도 시행 9일 만인 지난 9일 페이스북에 코로나19 기감염자의 경우, 1차 백신 접종만으로는 자가격리 면제서 발급이 불가하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올렸다. 주프랑스 한국대사관 페이스북 캡처
주프랑스 한국대사관 측은 해외 백신 접종자의 자가격리 면제 제도 시행 9일 만인 지난 9일 페이스북에 코로나19 기감염자의 경우, 1차 백신 접종만으로는 자가격리 면제서 발급이 불가하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올렸다. 주프랑스 한국대사관 페이스북 캡처
해외 백신 접종자들에 대한 격리면제 제도가 본격 시행된 가운데, 현지 사정과 다른 정부 지침 때문에 혼선을 빚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14일 외교가에 따르면 프랑스 등 일부 국가는 코로나19에 감염됐던 사람에게는 백신을 1회 접종하면 ‘접종 완료 확인서’를 발급해 주고 있다.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등 2회 접종을 권장하는 백신도 기감염자에게는 1회만 접종한다.

주프랑스 한국대사관도 지난달 교민들에게 “감염 이력자의 경우, 1회 접종 완료 후 프랑스 내 접종완료 확인서 내 ‘백신 접종 상태: 완료’라고 기입돼 있을 시 접종완료 확인 가능”이라고 안내했다.

하지만 시행 9일 만인 지난 9일 대사관 측은 “정부 지침에 따라 기감염자도 백신별 권장 횟수를 모두 접종해야 격리면제 신청이 가능하다”며 기존 공지를 번복했다. 프랑스에서는 기감염자에게 2차 접종을 해 주지 않고 있는 만큼 사실상 격리면제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의미다.

갑작스러운 변경에 귀국을 준비해 온 교민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대사관 페이스북에는 “코로나에 걸린 것도 억울한데 격리면제도 받지 못하는 상황이 참담하다”, “정부에서 프랑스 정부에 정식 요청해 2차 접종이 가능하도록 조치를 취해 달라”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관계부처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1-07-1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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