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분기 백신접종 계획 발표
상반기 23만회분 늘어난 1832만회분 도입수급 부정기적, 예측가능성 사실상 제로
구체적으로 언제, 얼마나 공급될지 유동적
일시적 수급 불균형 가능성도 언급 안 해
“정교하게 일정 제시해 국민 불안 없애야”
코로나19 백신의 수급 불안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의 한 보건소 백신 냉장고에 보관 중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모습. 화이자 백신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재고가 많지 않아 이달 중순까지 접종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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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현재까지 국내로 공급된 백신은 412만회분이다. 이 가운데 80.8%인 333만회분을 예방접종에 사용했다. 이날 0시 기준 국내에 도입된 화이자 백신 중 잔여 물량은 52만 9000회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34만 5000회분이다. 일명 ‘쥐어짜는 주사기’로 불리는 ‘최소잔여형 주사기’를 사용한 덕에 절감한 분량을 포함한 양이다.
화이자 백신은 5~6월에 걸쳐 500만회분이 차례로 들어온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5월 셋째주까지는 75세 이상 어르신 131만명 등에 대해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을 하고, 2차 접종이 어느 정도 종료되는 시점에 나머지 14만 5000명에 대한 1차 접종을 하겠다”고 밝혔다. 5월 화이자 2차 접종자는 의료인 등을 포함해 총 148만명으로 추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맨 앞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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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종 일정에 문제가 없으니 무조건 정부를 믿어 달라는 말보단, 수시로 세밀하고 정교한 도입 일정을 제시해 불안을 해소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가 올려 잡은 상반기 1300만명 접종 목표 달성이 가능한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된다. 기존에 정부는 1809만회분으로 1200만명을 접종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여기서 23만회분을 더 추가한 것인데, 접종 목표는 100만명이나 늘었다. 이기일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이 물량만으로도 충분히 1300만명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최소잔여형 주사기기를 활용하고 2분기 주력 백신인 아스트라제네카로 1차 접종자를 최대한 늘리면 1300만명 이상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정부는 상반기 중 백신 의료인력 3000명을 채용하고 접종센터를 20곳 추가 설치해 총 277곳을 운영할 방침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2021-05-0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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