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부터 의료인·고령자 접종… 3분기 집단면역 기대”

“2월부터 의료인·고령자 접종… 3분기 집단면역 기대”

이현정 기자
입력 2020-12-28 20:56
수정 2020-12-29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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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1분기부터 단계적 도입

정은경 “4600만명분 구매 계약·결정”
文 “백신 부족·지각 접종설 사실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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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 감도는 음압병동
긴장 감도는 음압병동 28일 경기 고양시에 있는 한 병원 의료진이 코로나19 중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분주히 음압병동을 오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808명으로, 지난 22일 이후 1주일간 하루 평균 확진자 1013명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22일 영국에서 귀국한 3명이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긴장감이 더 높아졌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정부가 내년 1분기부터 코로나19 백신을 순차적으로 들여와 내년 2~3월부터 바로 접종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28일 밝혔다. 세부적인 접종 계획은 내년 1월 중 발표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총 4600만명분 백신 구매를 결정했으며, 이 중 3600만명분은 구매 계약을 체결했고, 1000만명분은 계약 체결을 진행 중”이라며 “적어도 3분기까지는 우선순위 대상자 접종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적어도 (내년) 3분기 정도까지는 집단면역을 형성할 수 있는 정도의 규모까지 접종하는 것을 목표로 세우고 실행계획을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000만명분은 내년 1분기, 얀센 백신 600만명분은 내년 2분기, 화이자 백신 1000만명분은 내년 3분기에 차례로 들여온다. 다국가 백신 확보 연합체인 ‘코백스 퍼실리티’로부터 들여올 1000만명분은 1분기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한다. 모더나 백신 1000만명분 계약은 내년 1월에 마무리하며, 공급 일정은 협의 중이다. 정부는 영하 70도에서 보관해야 하는 화이자 백신 유통·관리를 위해 내년 1분기까지 초저온 냉동고 250여대를 구비하기로 했다.

우선 접종 권장 대상자는 의료기관 종사자, 요양병원·시설 노인, 65세 이상, 중등도 이상 성인 만성질환자(19~64세), 교육·보육시설 종사자,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경찰, 소방 공무원, 군인 등이다. 최우선 순위인 의료기관 종사자, 요양병원·시설 노인 규모는 100만명으로 추산했다.

정 청장은 “백신 접종의 첫 번째 목표는 보건의료 체계와 국가 필수 기능을 유지하는 것, 두 번째는 (중증)이환율과 사망률을 감소시키는 것, 세 번째는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환율이란 코로나19 환자 증상이 중증 이상으로 악화되는 비율을 말한다. 정부가 확보한 4600만명분 백신은 우리나라 전체 국민의 88%에 해당한다. 정 청장은 “통상적인 집단면역을 확보하는 데는 충분한 물량”이라고 밝혔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백신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다거나 접종이 늦어질 것이라는 염려가 일각에 있지만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2020-12-29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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